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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억지에 분노한 美 한인 고교생들…‘한복의 날’ 제정

입력 : 2021-04-05 11:11:35 수정 : 2021-04-05 11:2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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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차세대협의회(AAYC) 홈페이지 캡처

 

미국의 한인 고교생들이 한복이 중국 전통의상이라는 억지 주장에 분노, 해외 최초로 ‘한복의 날’ 제정을 이끌어 냈다.

 

미국 동부를 중심으로 한 청소년 단체 재미차세대협의회(AAYC)는 지난 4일(현지시간) 뉴저지주(州) 테너플라이가 매년 10월21일을 ‘한복의 날(Korean Hanbok Day)’로 선포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복이 한국의 전통 복식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코리안’이라는 단어를 정식 명칭에 삽입했고, 한복도 한글 발음을 따라 ‘Hanbok’으로 표기했다.

 

10월21일을 선택한 것도 한국에서 시행되는 한복의 날과 날짜를 맞추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특히 한국을 제외한 외국에서 한복의 날이 제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도 한다.

 

이처럼 한인 고교생들이 한복의 날 제정을 위해 나선 것은 중국이 김치와 한복이 중국 문화라는 억지 주장을 편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아서다.

 

유튜브에서 김치와 한복 논란을 접한 브라이언 전(18) AAYC 대표가 온라인으로 회원들과 대책을 논의했으며, 한복이 한국의 문화라는 근거를 남기자고 뜻을 모았다. 미국 정치권과 지자체들이 ‘한국 한복의 날’을 제정한다면 후세에는 중국의 억지 주장을 반박하는 근거로 쓰일 수 있다는 논리이기도 하다.

 

학생들은 미국 정치권과 지역 정치인들에 한복의 날을 제정해 달라는 청원 서한을 보냈고, 마크 진너 테너플라이 시장이 학생들의 요청을 수락했다.

 

진너 시장은 한복의 날 선포문에서 “한복의 기원은 기원전 2333년 단군이 건국한 고조선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며, 한복이 한국의 전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테너플라이시가 한복의 날을 선포하는 이유에 대해 “한인사회의 힘과 대한민국과의 특별한 관계를 기념하기 위해서”라고 명시했다.

 

테너플라이시는 오는 6일 한복의 날 선포식을 열 예정이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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