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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박영선 심정 누구보다 잘 알아… 뭘 해도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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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4-05 10:22:42 수정 : 2021-04-05 10: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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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31일 서울 동작구 총신대입구역 앞에서 열린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유세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향해 “박 후보의 심정을 아마 누구보다도 내가 잘 알 것 같다”며 “뭘 해도 안 되는 좌절과 외로움 말이다”라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지난 4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했던 경험을 홍준표 무소속 의원과 이야기했던 일을 소개하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이틀 전쯤, 홍준표 전 대표가 ‘(나 전 의원이) 2011년 그렇게 당이 어려울 때는 등 떠밀려서 나가더니, 이제는 아무도 안 찾는다’라고 했다. 함께 한바탕 웃었다”며 “민주당 지지층이 사실상 우리 당 후보를 정하는 황당한 경선 룰이 왜 쓰리지 않겠느냐만”이라고 했다. 당시 나 전 의원은 당 대표였던 홍 의원 권유로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나 전 의원은 박 후보에게 “그럴수록 당당하길 바란다. 네거티브는 먹히지 않는다. 질 때 지더라도, 의연한 모습으로 장렬히 패배하는 모습이 바로 ‘정치인 박영선’의 상당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의 위선, 무능, 독선을 심판하는 것만이 유일한 목표이자 이번 선거의 의미”라며 “이번 선거는 문재인 정권에 대한 ‘묻지마 심판’ 선거이다. 국민의힘이 이기는 선거라기보다는, 문재인 정권이 패하는 선거다. 그래서 국민이 이기는 선거여야 되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4일 국회에서 인터넷언론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번 보선 당내 경선에서 떨어진 그는 “누가 후보든 무슨 상관있으랴. 그게 오세훈 후보든, 안철수 후보든, 국민의힘이든, 국민의당이든”이라며 “유쾌한 마음으로 즐겁게 돕고 있다. 하루하루 국민과 함께 4월7일을 향해 걸어가는 길이 나에게는 뜻깊은 또 하나의 도전이다. 오직 이기는 것 말고는 생각할 겨를이 없다”고 전했다.

 

나 전 의원은 지난달 30일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지원 유세에서도 “박 후보가 아무리 용을 쓴다고 해도 될 수가 없는 선거”라며 “같은 여성 정치인으로서 한마디 한다면, 그만 용 써라. 네거티브하지 마라”고 말했다. 그는 오 후보에 대한 박 후보 측의 ‘내곡동 땅 셀프보상’ 공세에 대해서도 “지금 어떤 네거티브를 해도 내곡동이 아니고 내곡동 할아버지라 해도 안 먹힌다”고 비판했다.

 

곽은산 기자 silv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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