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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떼탕’ 조롱받은 생태탕집 아들, 오늘 기자회견…“카드 내역 뽑아오겠다”

입력 : 2021-04-05 08:38:14 수정 : 2021-04-05 13: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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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페라가모 구두 신고 식당에 왔었다” 주장 후 “기억 잘 나지 않는다” 번복? / 기자회견서 카드 결제 내역 등 공개할까

 

이른바 ‘내곡동 생태탕 식당’ 주인 A씨의 아들 B씨가 5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5년 전 국민의힘 오세훈(사진) 서울시장 후보가 다녀간 정황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오 후보가 자신의 생태탕 가게에 분명히 왔었다는 증거로 카드명세 등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 한겨레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내곡동에서 생태탕 식당을 운영하던 A씨의 아들 B씨는 “신용카드 단말기를 업체로 가지고 가 결제내역까지 모두 받아오겠다.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명명백백히 사실을 밝히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B씨는 국민의힘과 오 후보 측이 자신과 어머니의 증언 내용을 ‘생떼탕’이라며 조롱한 것에 화가 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제가 어머니를 설득해 오 후보가 생태탕을 먹으러 왔다는 사실을 언론에 밝혔는데 있는 사실을 말해도 마치 거짓말쟁이가 된 것 같은 지금 상황에 화가 난다”고 했다.

 

 

그는 오 후보를 향해 “‘셀프보상’으로 논란이 됐다면 시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모습에 대해 사과하고 좋은 정책으로 겨뤄야 하는데, 오히려 거짓말을 하고 있다”면서 “진실을 말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본대로 그대로 말할 생각으로 기자회견을 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2005년 당시 오 후보를 봤다는 내곡동 땅 경작자, 측량팀장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저희 가게가 2001년부터 내곡동에서 영업하면서 외부에서 오는 사람은 극히 드물었다”면서 “가게에 계단이 있고 소나무가 큰 게 있는데 그때 키 크고 멀쩡한 분이 하얀 로퍼 신발을 신고 내려오는 장면이 생각나서 ‘오세훈인가 보다’ 했는데, 어머니한테 물어보니 ‘맞다’고 했다. 다른 설명은 인터뷰에서 설명한 대로”라고 거듭 주장했다.

 

앞서 A씨는 지난 2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아들 B씨와 출연해 오 후보가 2005년 처가의 내곡동 땅 측량 당일 식당을 방문했다고 증언해 파문이 일었다.

 

A씨는 ‘2005년 6월 측량이 있던 날 오 후보와 장인이 생태탕을 먹은 날을 기억하느냐’는 김어준씨의 질문에 “하얀 면바지에 신발은 캐주얼 로퍼, 페라가모였다”며 당시 방문 시간까지 구체적으로 거론했다.

 

그러나 주간지 일요시사는 지난달 29일 A씨와 통화한 내용을 공개했고, A씨는 “난 주방에서만 일했다. 오래전 일이라 기억이 안 난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오 후보는 서울시장으로 재임 중이던 2009년, 처가 땅이 있는 내곡동이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되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른바 ‘내곡동 땅 셀프보상 의혹’으로, 오 후보는 “당시 이 땅의 존재를 알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오 후보가 이미 2005년 처가 땅 측량에 왔었다는 증언이 나와 논란이 일었다.

 

오 후보 처가 땅에서 경작했다는 주민 C씨는 지난달 29일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당시) 선글라스를 끼고 키 큰 사람이 왔는데 한눈에 오세훈 씨구나, 금방 알겠더라”며 “생태탕을 먹은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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