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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원격 예배 중 무장괴한이 목사 납치

입력 : 2021-04-05 06:00:00 수정 : 2021-04-05 01: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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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Gospelkreyol) 동영상 캡처

아이티에서 페이스북 생방송으로 진행되던 예배 도중 무장괴한들이 목사와 교회 사람들을 납치하는 일이 발생했다.

 

미국 일간 마이애미헤럴드 등에 따르면 지난 1일(현지시간) 저녁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 외곽에 있는 한 제7일 안식일 예수재림교회에서 납치극이 벌어졌다. 페이스북과 유튜브에 있는 당시 영상에는 납치 장면이 담겨 있다.

 

영상에서 설교하던 목사와 양옆에서 노래하던 남녀 성가대원은 갑자기 앞에서 무언가를 발견하고 몸을 낮춰 무대 한쪽으로 피했다. 이어 기관총을 든 남성이 다가와 이들을 끌고 카메라 밖으로 사라졌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날 괴한 8∼9명이 차량 2대에 나눠 타고 침입했으며, 목사와 피아니스트를 포함해 4명을 납치했다.

 

인터넷으로 이를 지켜본 사람들은 처음에 만우절 장난이나 어설픈 연극으로 생각했다고 마이애미헤럴드는 전했다. 현장에 있던 교회 관계자는 “이런 일까지 벌어진다면 이 나라에선 일어나지 못 할 일이 없다”며 “교회든 학교든 어떤 기관에 대해서도 존중이 없다”고 말했다.

 

카리브해 빈국인 아이티에서는 최근 몇 년 사이 치안이 급격히 악화했다. 특히 몸값을노린 납치 범죄가 지난해 200% 증가했다. 지난달에는 월드컵 예선전을 위해 아이티를 찾은 벨리즈 축구 대표팀이 탄 버스가 무장 괴한에 붙잡혔다 풀려난 일도 있었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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