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OK금융그룹 “봄배구는 계속된다”

입력 : 2021-04-05 06:00:00 수정 : 2021-04-04 23:11:43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KB손보 꺾고 5년 만에 PO
우리카드와 6일부터 승부
OK금융그룹 펠리페(가운데)가 4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2020~2021 V리그 남자부 준플레이오프에서 강타를 때리고 있다. 의정부=연합뉴스

지난 1일 주전이 빠진 대한항공을 상대로 한 시즌 최종전에서 허무하게 패하며 포스트시즌 자력 진출 기회를 놓쳤던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OK금융그룹은 다음날 경쟁팀인 한국전력의 패배로 행운의 준플레이오프 티켓을 따냈다. 선수들조차 “마음을 내려놓고 한국전력 경기를 봤다”고 했을 정도로 포기했던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보너스 같은 기회를 받은 것이다. 덕분에 준플레이오프도 마음을 비우고 나설 수 있게 됐다.

이런 OK금융그룹이 준플레이오프 단판 승부를 잡았다. 정규리그 4위 OK금융그룹은 4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리그 3위 KB손해보험과의 2020~2021시즌 준플레이오프에서 세트스코어 3-1(25-20 16-25 25-20 25-19)로 승리했다.

범실이 승부를 갈랐다. 1세트에 OK금융그룹은 주포 펠리페(33)가 4득점에 그치는 등 공격에서는 부진했지만 대신 단 4개의 범실만 범하며 안정된 운영을 했다. 반면, 2010~2011 준플레이오프 이후 10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나선 KB손해보험은 무려 12개의 실책을 범하며 허무하게 세트를 내줬다.

이 첫 세트가 경기의 흐름에 결정적이었다. KB손해보험은 주포 케이타(20)가 무려 11점을 터뜨리며 2세트를 따내 경기의 균형을 맞추는 데에 성공했지만, 3세트에서 또다시 범실로 무너졌다.

여기에 2세트까지 단 5득점에 그치며 부진했던 OK금융그룹의 펠리페가 3세트 들어 완벽하게 살아났다. 펠리페는 3세트에서 10득점, 4세트에서 7득점을 올리며 OK금융그룹 공격을 이끌었다. 이와 함께 베테랑 최홍석과 경기 중반 투입된 조재성까지 리시브와 공격에서 힘을 보탠 끝에 결국 OK금융그룹이 경기를 가져왔다.

펠리페가 22득점으로 이날 OK금융그룹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반면 KB손해보험은 케이타가 37득점, 김정호가 15득점을 올리는 등 주포들이 모두 제 몫을 했지만 상대보다 2배 많은 35개의 실책을 범하며 무너졌다.

이로써 ‘봄 배구’ 막차를 탔던 OK금융그룹은 5년 만에 플레이오프 무대에 나서 우리카드와 6일부터 3전2승제 승부를 펼치게 됐다. OK금융그룹은 2014~2015시즌과 2015~2016시즌 정규리그 2위로 두 번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모두 우승까지 차지한 바 있다.

 

의정부=서필웅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