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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신규 확진 닷새째 500명대
권 장관, 방역지침 철저준수 호소
5일부터 수칙 위반땐 과태료 부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500명대 중반을 나타낸 4일 서울역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닷새 연속 500명을 넘어서며 코로나19 ‘4차 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대규모 유행이냐 아니냐의 갈림길에 선 시점에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면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00명 이상 발생할 수도 있다며 국민들에게 철저한 방역지침 준수를 호소했다.

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전날과 같은 543명으로 집계됐다. 주말인 전날 검사 건수가 평일보다 줄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확산세가 강해지고 있는 것이다.

닷새 연속 500명대 기록은 지난 1월 13∼17일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최근 일주일(3월29∼4월4일)간 369명→429명→491명→537명→532명→521명→514명으로 하루 평균 484.7명이다. 직전 주(3월22~28일) 425.1명보다 60명 가까이 평균 확진자가 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범위(400~500명)의 상한선에 육박했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이후 300∼400명대 신규 확진이 이어진 상황을 ‘3차 유행 정체기’로 평가했으나 이제는 ‘4차 유행’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한 대국민 담화문에서 “지난 1년의 경험을 돌이켜보면 현재의 상황은 ‘대유행’이 본격화하기 직전과 유사한 점이 많다”며 “지금 우리는 4차 유행이 시작될지 모르는 갈림길에 서 있다고 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권 장관은 특히 “하루 평균 500여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지금 이 유행이 다시 확산하면 짧은 시간 내에 하루 1000명 이상으로 유행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두 번째 부활절인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순복음교회앞에서 신자들이 부활절 예배를 위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 장관은 “집단면역에 도달할 때까지 지난한 대응이 필요하다. 잠시라도 방심하면 큰 유행으로 대가를 치르게 된다”면서 △4월 한 달간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방역수칙 준수 △불필요한 모임 취소 및 인원 축소 △백신 접종 적극 동참을 반드시 지켜 달라고 요청했다.

 

지난달 29일부터 다중이용시설에 ‘기본방역수칙’을 적용한 방역 당국은 5일부터 방역수칙을 위반한 업주에게는 300만원, 이용자에게는 1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각각 물린다. 이에 따라 식당·카페 등 음식 섭취가 가능한 공간 외에서는 모든 취식이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다만 PC방의 경우 ‘ㄷ자’ 모양의 칸막이가 있으면 음식을 먹을 수 있다. 관행적으로 대표자 1명만 작성하던 출입명부는 앞으로 모든 이용자가 작성해야 한다. 귀찮다고 이름을 안 적으면 최대 10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권 장관은 “방역수칙 위반이 다수에서 발생하는 경우 해당 업종에 집합금지를 실시하거나 운영 제한을 강화하는 조치도 실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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