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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민심 뒤집어지고 있다”… 吳 “시민들 혹세무민 안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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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4-05 06:00:00 수정 : 2021-04-05 08:5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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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선
박영선, 노원·도봉구서 텃밭 다져
“거짓말하는 후보 시장돼선 안돼”
吳 내곡동 셀프 보상 의혹 맹공
전통 지지층 2030 달래기 나서

오세훈, 송파·서초구서 한표 호소
安과 세빛섬 찾아 중도층 공략
“생태탕집 사장 증언 허무맹랑”
청년층 자유발언 유세 이어가
악수하는 朴·吳 더불어민주당 박영선(오른쪽),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4일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에서 열린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에서 조우해 악수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여야 서울시장 후보는 4·7 보궐선거를 사흘 앞둔 4일 막판 텃밭 다지기에 나섰다. 양측 모두 집권여당으로부터 민심 이반이 두드러진 2030 세대를 겨냥한 구애에도 힘을 쏟았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이날 오전 부활절 예배에 참석한 뒤 텃밭인 노원·도봉구를 찾았다. 서울 부동산값 폭등과 문재인정부의 정책 실패,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가 겹치며 전통적 텃밭에서도 민심 이반이 나타나고 있어서다. 읍소 전략을 통해 집토끼 단속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이었던 2030 세대 민심 달래기에 전력을 다했다. 박 후보는 지난 3일 서울 성북구 청년주택 ‘안암생활’을 방문한 자리에서 직주일체형 청년주택 2만호 보급을 약속했다. 앞서 만19∼24세 청년들에게 매달 5GB의 데이터 바우처를 지급하고 버스·지하철 요금을 40% 할인해주는 등 지원 공약도 발표했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를 향해선 날 선 비판을 이어갔다. 박 후보는 이날 인터넷 기자단 간담회에서 오 후보의 ‘내곡동 처가 셀프보상 의혹’과 관련해 “아무리 민주당이 밉다지만 거짓말하는 후보가 시장이 될 수는 없지 않으냐, 그 정도로 마음이 망가진 상황은 아니지 않으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제가 보기에는 샤이 진보가 굉장히 많이 있고 여론조사상에서 이들이 전화를 받지 않았을 확률이 높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집권여당을 향한 비판적 민심을 의식하며 “민주당도 바꾸겠다. 더 큰 품의 민주당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다양한 목소리를 흡수할 수 있는 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노원구 유세에선 “서울의 민심이 뒤집어지고 있음을 피부로 느낀다”며 “노원구는 낡은 과거형 아파트가 많이 존재하는 곳인데 오세훈식 재건축·재개발은 원주민들의 정착률이 20%밖에 되지 않는 과거형 재건축·재개발”이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남은 기간,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이었던 청년층과 강북권 집중 유세를 통해 바람몰이를 할 계획이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4일 오후 각각 서울 노원구 롯데백화점 앞 광장과 서초구 세빛섬 인근 한강공원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오 후보도 이날 서울 송파·서초구를 찾아 텃밭 다지기에 나섰다. 그간 한강 이북 지역 등 험지를 더 자주 방문한 만큼 집토끼 단속에 나선 것이다. 5일부터는 이틀간 웃음 모양으로 유세 동선을 짜고 서울시 전역을 종횡무진 하는 ‘스마일 유세’에 나설 예정이다.

 

오 후보는 이날 시장 재임 시절 건설한 인공섬인 서초 반포동 세빛섬을 찾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함께 한강변을 걸었다. 안 대표와 서울시 공동 운영 등 화합을 강조하며 중도층 표심을 최대한 흡수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 자리에서 자신이 내곡동 처가 땅 측량에 참관했다고 주장한 ‘생태탕집 주인’ 황모씨의 증언과 관련해 “황모 사장님 인터뷰가 한 주간지에 나온 것과 TBS방송에 가족이 나와서 진술한 것이 모순된다”며 “사실관계가 맞지 않은 허무맹랑한 주장을 통해 혹세무민한다고 해서 쉽게 넘어갈 서울시민 분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황씨는 지난 2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오 후보가 처가 땅 측량 현장에) 왔다. 잘 생겨서 눈에 띄었다”며 오 후보가 내곡동 땅 측량에 참여한 뒤 자신의 식당에서 생태탕을 먹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방송 출연 4일 전인 지난달 29일 한 언론 인터뷰에선 “오래전 일이라 기억이 안 난다”고 말한 것으로 드러나 거짓말 논란이 일었다.

 

오 후보는 과거와 달리 제1야당 지지세가 강해진 2030 표심 잡기에도 계속 힘을 쏟았다. 오 후보는 이날 젊은이들이 무제한 자유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유세차 현장에 방문했다. 그는 청년들의 지지발언을 들은 뒤 “꿈꾸는 것 같다. 너무너무 가슴이 벅차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흑색선전 캠페인을 주도하는데 박원순 전 시장의 불미스러운 일을 계기로 치러지는 선거에서 국민에게 이중으로 죄를 짓는 것”이라며 “이제 이성을 되찾고 비전과 정책 위주로 토론하는 게 유권자에 대한 도리”라고 말했다. 오 후보는 3일 용산역 유세에선 “누가 우리 청년을 이렇게 슬프게 만들었는가”라고 물으며 “청년들이 피 끓는 심정으로 눈물을 보인 것은 이 정부의 본질이 청년들의 미래를 걱정하는 게 아니라 정치꾼과 같은 행태를 하고 있음을 청년들이 알아버렸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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