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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춘 “朴 일가 6대 비리”… 박형준 “金, 전세금 14.5%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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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4-05 06:00:00 수정 : 2021-04-04 22:5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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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장 보선
김영춘 “朴 사죄 없으면 고발”
엘시티 관련 의혹 제기 이어가
서울 세입자 글 공개… 의혹 차단

박형준, 당 지도부와 합동 유세
“성폭력 후계자 시장 되면 안돼”
부동산·정권심판 앞세워 맞불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영춘(왼쪽)·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4일 부산 북구 포도원교회에서 열린 ‘2021 부산 부활절 연합예배’ 단상에 나란히 올라 교인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부산=뉴시스

4·7 부산시장 선거를 사흘 앞둔 4일에도 여야 후보 간 진흙탕 폭로전은 계속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야당 후보 일가는 부정·비리투성이’라고 주장하며 ‘막판 뒤집기’를 시도한 반면 국민의힘은 ‘부동산 내로남불’ ‘정권심판론’을 내세우며 ‘굳히기’에 돌입했다. 여야 지도부는 부활절인 이날도 부산에 집결해 막판 표심잡기에 나섰다.

 

민주당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 일가와 관련한 6개 의혹을 제기하며 공세를 펼쳤다. 김 후보 캠프에서 제기한 박 후보 관련 비위 의혹은 엘시티 관련 등 부동산 투기 및 미술품·조형물 설치 관련 의혹과 박 후보 딸의 홍익대 입시 청탁 의혹, 5000만원 성추문 선거공작 의혹 등이다. 김 후보는 “박 후보가 5일 오후 4시까지 의혹들에 대해 명확하게 해명하고 시민들 앞에 사죄하지 않으면 수사기관 고발 등 각종 법적 조치로 책임을 묻겠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김영춘 후보의 서울 아파트 전셋값 인상 사안으로 맞불을 놨다. 국민의힘 황보승희 의원은 이날 부산 남구 엘지메트로시티 아파트 앞 합동유세에서 “2011년 당시 민주당 최고위원이던 김 후보가 임대료 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주택임대차법 개정안 통과까지 주장해놓고, 2016년 이후 서울 광진구 본인 아파트 전세금을 올렸다”며 각을 세웠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김 후보는 최고위 발언 10년 뒤인 지난해 본인 아파트 세입자로부터 14.5% 인상된 전세금을 받았다. 황보 의원은 “2012년 서울 소재 아파트를 전세금 3억5000만원에 임대한 뒤 2016년에는 전세금을 무려 기존보다 34%나 올려 5억5000만원이나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후보 측은 당시 아파트에 살던 세입자의 글을 공개하며 적극 해명에 나섰다. 당시 세입자는 김 후보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입장문에 댓글을 다는 형식으로 ‘(김 후보는) 2016년 전세계약 후 2020년까지 4년 동안 전세금을 인상하지 않았다’, ‘새 세입자와 6억3000만원에 전세계약을 맺은 것은 당시 시세보다 5000만원 정도 낮은 금액이었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야당은 이날 정권심판론에 주력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합동유세에서 “(부산시민들께서) ‘성폭력 후계자’를 절대 시장으로 만들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박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보선에서 반드시 문재인정부를 심판해야 한다”며 “그 심판이 바로 박형준 후보를 시장으로 당선시키는 것이고, 그것이 문재인정부 심판의 첫 신호를 부산에서 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합동유세에는 김 위원장을 비롯해 서병수·조경태·이헌승 등 선대위 지도부와 전·현직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여야 지도부는 3일에도 부산에 모여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김태년 당 대표 직무대행은 전날 부산대 앞 집중유세에서 “공직을 맡으면 안 되는 분(박형준)보다는 김영춘이 부산시장을 훨씬 더 잘할 것 같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유승민 공동선대위원장도 전날 구포시장 유세에서 “부산시민들이 회초리를 들어달라”며 “압도적으로 박 후보를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부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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