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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류첸코·이동준, 전북·울산의 ‘복덩이 이적생’

입력 : 2021-04-04 20:15:59 수정 : 2021-04-04 20: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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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부터 공격 첨병 역할
일류첸코 5골… 득점 단독 1위
이동준도 3골째 공동2위 올라
현대家 2강 견인 선두 경쟁 주목
일류첸코(왼쪽), 이동준

코로나19 영향 속 K리그는 지난 오프시즌을 다소 조심스럽게 보냈다. 특급 선수들의 이동도 많지 않았다. 그러나 리그 정상을 노리는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 두 팀만큼은 멈추지 않았다.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정상급 공격수에게 주저없이 투자한 것. 전북은 지난 시즌 19골로 득점 2위에 오른 일류첸코(31)를 포항에서 영입했다. 지난해 득점 1위 주니오(창춘 야타이)가 중국리그로 떠나 사실상 K리그 최고 스트라이커를 품에 안으며 최근 다소 하락했던 득점력의 반등을 시도했다. 주니오를 떠나보낸 울산은 부산에서 뛰던 이동준(24)을 라인업에 추가했다. K리그 젊은 공격수 중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인재를 통해 전력 강화와 세대교체를 동시에 꾀했다.

전북과 울산의 투자는 시즌 초반부터 빛을 발했다. 두 선수가 적응기간도 없이 2021시즌 초반부터 공격능력을 발휘했다. 2월 개막전부터 심상치 않았다. 일류첸코는 FC서울과의 개막전에서 결승득점이 된 상대의 자책골을 유도했고, 이동준은 강원전에서 폭발적 돌파로 상대수비의 퇴장을 끌어내 울산이 5-0으로 대승을 거뒀다. 그 이후에도 두 선수는 득점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공격을 이끌었다.

이들의 활약은 K리그1 7라운드에서도 빛났다. 일류첸코는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팀의 두 번째 득점을 터뜨렸다. 백승호 영입을 둘러싼 갈등으로 큰 관심을 모았던 이 경기에서 전북은 중앙수비수 최보경의 선제골 이후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다 후반 28분 일류첸코의 쐐기골로 승기를 굳혀 3-1로 승리했다. 일류첸코는 시즌 5호골째를 기록하며 득점 레이스에서 단독선두로 치고 나갔다.

이동준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과의 경기에서 결승골로 활약했다. 전반 26분 페널티 지역 오른쪽 모서리에서 윤빛가람이 올린 크로스를 헤딩으로 골문에 꽂아 넣었고, 이 득점이 1-0 승리로 이어졌다. 이동준도 3호골로 득점 공동 2위로 올라섰다.

필요한 순간에 필요한 득점을 올린 두 선수의 활약 속에 K리그1 선두경쟁도 다시 전북과 울산 중심으로 정리됐다. 전북이 5승2무 승점 17로 단독선두로 치고 나간 가운데, 앞선 6라운드 패배로 주춤했던 울산이 4승2무1패 승점 14로 리그 2위에 자리한 것. 최근 몇 년간 부침이 많았던 FC서울과 수원이 본모습을 되찾으며 6라운드까지 선두권 경쟁이 혼전이었지만 결국 익숙했던 ‘현대가’의 경쟁으로 돌아왔다. 이미 일류첸코와 이동준이 2021시즌 최고 공격수로 자리매김한 상태라 향후 선두경쟁도 두 팀이 이끌어갈 가능성이 크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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