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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만 커진 광주 중앙공원 특례사업

입력 : 2021-04-05 03:00:00 수정 : 2021-04-04 20: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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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사업자, 지난주 2차 조정협의회
사업변경 사안 놓고 거짓말 공방 충돌

민간공원특례사업인 광주 중앙공원 1지구의 사업 방향을 놓고 사업자와 광주시 간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4일 광주시와 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2일 시청 회의실에서 중앙공원 1지구 민간공원 특례사업 관련 2차 조정협의회를 가졌다. 광주시는 중앙공원 1지구 아파트 건립과 관련해 사업자(SPC) 측과 SPC 측의 최대주주인 ㈜한양 간의 분양가가 서로 달라 이견을 보이자 분양가와 용적률, 세대수 등을 조정하기 위해 지난달 사업자와 시민단체, 전문가가 참여한 조정협의회를 구성했다.

하지만 이날 열린 조정협의회는 거짓말 공방으로 이어졌다. 광주시 측 A위원은 조정협의회에서 “이번 협의회는 아파트 평형과 분양가 조정한도 내에서 사업조건을 얼마나 완화할 것인지를 논의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사업자 측이 애초 사업계획서와 달리 토지 매입가와 금융비용 인상으로 시에 무리한 사업변경을 요청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다.

사업자 측은 A위원의 발언이 거짓말이라고 맞섰다. 사업자 측 B위원은 “시가 사업자에게 추가적인 이익을 줘가면서 사업변경을 하고 있다는 A위원의 말은 명백한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사업 좌초를 막기 위해 사업자는 시에서 요구하는 후분양으로 변경하고 각종 사안을 확약해줬는데 마치 폭리를 취하는 것처럼 매도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사업자 측이 광주시 측 위원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부분을 사과하는 선에서 이 문제는 일단락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사업자 측 대주주인 한양 측의 조정협의회 참석을 놓고도 논란이 제기됐다. 광주시는 조성협의회를 구성하면서 SPC 측에 위원 3명을 추천해달라고 주문했다. 사업자 측 대주주로 SPC 측과 갈등을 빚고 있는 한양 측 위원을 한 명도 배정하지 않았다. 1차 조정협의회에서 일부 위원들의 문제 제기로 2차 회의 때 한양 측 1명을 참석하도록 결정했다. 하지만 이날 2차 회의에서 한양 측의 조정협의회 참석이 적절한지가 다시 불거졌다.

 

광주=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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