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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 세모녀 살인' 피의자, 택배기사 위장해 범행…늦은 오후 구속 여부 결정될 듯

입력 : 2021-04-04 14:35:04 수정 : 2021-04-04 14:3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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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살인을 저질렀는가" "피해자를 어떻게 알게 됐는가" "피해자들에게 미안하지 않은가" 등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지 않고 법정으로 들어가

지난달 서울 노원구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피의자 A씨가 4일 구속 여부를 가리기 위해 법정에 출석했다.

 

이날 오후 1시 15분께 유치장이 있는 도봉경찰서를 출발한 A씨는 경찰차를 타고 오후 1시 32분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리는 서울북부지법에 도착했다.

 

검정 상·하의 차림에 마스크를 쓴 A씨는 "왜 살인을 저질렀는가", "피해자를 어떻게 알게 됐는가", "피해자들에게 미안하지 않은가" 등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지 않고 법정으로 들어갔다.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시작된다. 법원의 판단은 오후 늦게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A씨는 지난달 25일 경찰에 붙잡혔다. 연합뉴스 취재에 따르면 A씨는 검거 이틀 전인 지난달 23일 오후 택배기사로 위장해 피해자들의 집에 들어갔다.

 

집에 있던 큰딸 B씨의 여동생을 흉기로 찔러 죽이고, 이어 귀가한 B씨 어머니와 B씨를 차례로 살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거 당시 피의자 A씨는 자해해 목을 다친 상태로 발견됐으며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A씨가 회복되자 체포영장을 집행해 지난 2일부터 이틀에 걸쳐 2차례 조사한 뒤 3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경찰에서 혐의를 인정하면서 온라인게임에서 알게 된 B씨가 만남과 연락을 거부하자 앙심을 품고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씨는 범행 전 피해자 B씨와 연락을 주고받던 중 B씨가 실수로 집 주소를 노출하자 찾아가 만나려고 한 적이 있으며, 연락처가 차단되자 다른 전화번호 등을 이용해 연락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범죄심리 분석을 위해 프로파일러를 조사에 투입해 조사하는 한편 피해자 집에서 발견된 PC는 포렌식을 분석해 범행 관련 내용이 들어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한편 경찰은 A씨의 신상공개를 촉구하는 여론이 높아지자 다음 주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아울러 A씨에 대한 정신감정이나 범행 현장검증 등도 검토하고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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