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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굴뚝' 중국도 친환경 투자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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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4-04 12:01:00 수정 : 2021-04-04 11:4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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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15일 몽골에서 날아온 황사로 뒤덮인 중국 베이징 시내에서 한 시민이 자전거를 타고 가고 있다. 이날 10년 만에 최악의 황사를 겪은 중국은 지난 양회(4∼11일) 기간 코로나19 여파에서 회복한 모습을 과시하고자 공장 단속을 하지 않는 바람에 심각한 대기오염에 시달렸다. 베이징=AP연합뉴스

전세계적으로 친환경 중심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중국도 최근 녹색채권(Green Bond) 발행 규모를 큰 폭으로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4일 발간한 해외경제 포커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 중국 채권시장의 녹색채권 발행 규모는 전년동기대비 443.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녹색채권 발행은 지난해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축소됐으나 올해 들어 다시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녹색채권 연간 발행금액은 734억5000만위안으로 2019년 대비 46.7% 감소했고, 시장 비중도 0.9%포인트 감소한 1.1%에 그쳤다.

 

올해 3월 들어 국책은행 및 국유 발전기업 중심으로 녹색채권 발행이 늘어나면서 코로나19 이전수준을 회복해 가고 있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최근 발행 규모 확대는 중국 정부의 장기적인 녹색경제 확대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6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고 지난해 9월 공언한 바 있다. 이어 올해 양회에서는 2025년까지 친환경 에너지 비중을 15%에서 20%까지 높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중국 경제가 국가 정책의 영향을 크게 받는 만큼 향후 중국의 녹색채권을 비롯한 녹색금융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ESG 투자자산 규모는 전 세계적으로 2012년 13조3000억달러에서 지난해에는 40조5000억달러로 3배 증가했다. 국가별 비중을 살펴보면, 유럽연합이 46%, 미국 39%로 글로벌 투자의 85%를 차지한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일본이 7%로 가장 높다. 우리나라 역시 2018년부터 ESG 투자자산 규모가 급증해 245억달러를 기록했고, 2019년에는 255억달러가 됐다. 

 

엄형준 기자 t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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