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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 세모녀 사건' 피의자, 경찰서 밖으로 모습 드러내 "죄송하다"

입력 : 2021-04-04 10:19:03 수정 : 2021-04-04 10: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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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 인정한 것으로 알려져

서울 노원구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모씨(25)에 대해 경찰이 12시간 가까이 조사하고 그를 유치장으로 압송했다.

 

3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노원경찰서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던 김씨는 오후 9시50분쯤 경찰서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호송차량으로 이동하던 김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고 짧게 답했다. 고개를 숙인 그는 검은색 후드를 뒤집어쓰고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경찰은 김씨의 얼굴과 이름 등을 공개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저녁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며 신병 확보에 나섰다.

 

검찰이 경찰의 신청을 받아들여 법원에 영장을 청구할 경우 이튿날인 4일 오후 2시쯤 북부지법에서 김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 실질심사)이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씨는 지난달 23일 오후 5시30분쯤 노원구 아파트를 찾아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친구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해 김씨를 검거했으나 당시 현장에서 김씨는 자해를 시도해 목 부위를 다쳤다.

 

상계백병원으로 옮겨진 그는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다가 지난 2일 퇴원한 직후 경찰에 체포돼 이틀 연속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피의자와 면식이 있던 큰딸 A씨와의 관계, 범행 동기 등을 김씨에게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김씨의 심리와 행동을 분석했고 '범행 수개월 전부터 김씨가 A씨를 스토킹했다"는 A씨 지인의 진술 등을 확보했다.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김씨는 A씨의 휴대전화에서 자신의 존재를 알고 있는 지인들과 A씨가 나눈 대화 등을 삭제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친구 목록에서 지인들을 지웠던 것으로 전해진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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