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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선거판에도 '전세값' 내로남불 공방…與 "일방적…깊은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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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4-03 15:30:09 수정 : 2021-04-03 15:3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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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부산시장 재보궐 선거판에도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서울집 두자릿수 전세가 인상을 둘러싼 '내로남불 논란'이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 측이 앞서 지난 1일 한 방송사 초청 토론에 이어 다시 김 후보의 서울집 전세가 문제를 거론하고, 일부 언론이 이 이슈를 언급하자 김 후보측이 "일방적 보도"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재반박에 나섰다.

 

4.7 재보궐 선거를 불과 나흘 남겨둔 상황에서 두 후보를 모해하는 '참언'이 부산 선거판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고, 남은 기간 동안 그 진위를 가리기도 힘든 상황이지만,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 발(發) 각종 악재로 부동산 민심이 최악으로 치닫는 국면이어서 김 후보측도 그 후폭풍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는 이날 김 후보의 서울집 전세가 두 자릿수 인상과 관련, 입장문을 내고 "새로운 임대차 보호법이 개정되기 전의 일”이라며 야당의 공세를 일축했다. 선대위는 "4년 동안 같은 전세금으로 있던 세입자는 2020년 새 집을 사서 나갔다"라며 "2020년 2월 새 세입자와 6억 3000만원에 전세계약을 맺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선대위는 특히 ▲후보자는 지난 2016년 전세 계약 이후 2020년까지 4년 동안 전세금을 인상하지 않았고 ▲세입자와 새로 계약한 전세가(6억3000만원)도 당시 시세보다 5000만원 정도 낮은 금액이라고 거듭 지적했다. 또 "4년 간 전세금을 인상하지 않은 전후 사정을 따지지 않고 계약날짜도 맞지 않는 국민의힘 발표만 일방적으로 보도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앞서 지난 1일 양 후보는 부산MBC주최 부산시장 후보 초청 방송 토론회에서 김 후보 보유 서울 아파트의 전세가 인상률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박 후보는 당시 토론에서 "(김 후보가) 지난 (총선) 선대 위원장을 했다”면서 "바로 그 시기 전세금을 14% 올렸다. 얼마에 올렸나”라고 따져 물었다.

 

김 후보는 이에 대해 "지금 전세금이 6억 3000만 원이다. 5억 5000만 원에서 6억 3000만 원으로 올린 것”이라고 답변했다. 다만 "5억 5000만 원 세입자는 4년간 그 가격으로 살았다”며 "4년간 전세금을 안 올렸고, 그 뒤 새 세입자가 들어올 때 6억 3000만 원으로 올려 전세를 받았다"고 해명했다. 또 "그 당시 주변 시세보다 5000만 원 이상 싼 가격으로 전세를 냈다"고 했다.

 

박 후보는 당시 김 후보의 해명을 재차 반박했다. 박주민 의원이 두 자릿수 인상률을 정당화하기 위해 동원한 논리와 다를 바 없다는 취지다. 그는 "다 똑같은 논리"라며 "5% 이상 못 올리게 다른 사람은 다 묶어놓고, 그 법을 내거나 강력하게 주장한 분들이 실제 전세를 낼 때 훨씬 높은 가격으로 냈다"고 비판했고, 김 후보는 이에 대해 "(작년) 2월에 계약했고 법이 발의되고 통과된 시점은 8월"이라고 재반박했다.

 

앞서 박주민 의원은 지난해 전·월세를 5% 이상 올려 받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 하지만 정작 자신의 아파트 임대료는 법 시행 한 달 전 9% 이상 올린 것으로 최근 드러나 물의를 빚었다. 내로남불 논란에 휩싸인 박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인 박영선 캠프의 홍보디지털본부장직에서도 물러났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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