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청년 표심 잡기 주력한 박영선… 텃밭 강남 찾아 지지 호소한 오세훈

, 선거

입력 : 2021-04-03 13:40:11 수정 : 2021-04-03 23:31:46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성북구 청년주택 ‘안암생활'을 찾아 선거운동원들로부터 꽃을 선물 받고 있다. 뉴시스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3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비가 내리는 악천후 속에서도 강행군을 이어가며 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성북구 안암동에서 청년을 위한 주택 공급 대책을 설명하며 이탈 조짐을 보이는 20대 표심을 돌리는 데 집중했고, 오 후보는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강남을 찾아 ‘집토끼’ 잡기에 주력했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 안암동의 직주일체형 공공 청년주택을 방문해 생활 모습을 살피고 거주자들의 의견을 들었다. 박 후보는 “공공에서 운영하니 보증금 100만원에 월세 30만원이라 청년들이 굉장히 선호할 것 같다”며 “서대문구, 성북구, 마포구 등 대학가 밀집지역에 이런 직주일체형 청년주택을 지으면 청년에게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청년 커뮤니티가 형성돼, 창업과 취직하는 청년들이 공동체 생활을 하며 미래의 자산을 얻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바람직한 형태”라고 강조했다.

 

이날 박 후보를 만난 한 청년은 자신이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와 공부하고 있다면서 공기업의 지역할당제 확대가 역차별이 아니냐고 물었다. 박 후보는 이에 대해 “상당히 일리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며 “(당에) 건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기성세대와 청년들의 인식 차이가 있다는 것을 청년들을 만나며 많이 느꼈다”며 “정책을 펼 때 해당하는 사람들과 사전 간담회 등 소통을 한 뒤 완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고 덧붙였다.

 

이른 아침 광진구 자양3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오 후보는 SRT가 출발하는 강남구 수서역에서 열차를 기다리는 시민들에게 인사하며 유세 일정을 시작했다.

 

16대 총선에서 강남을 지역구 의원으로 정계 입문한 오 후보는 “낯익은 얼굴도 보이고, 고향에 돌아온 느낌”이라고 친근함을 표시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비판하며 “강남에 집 한 채 있는 사람이 무슨 나라의 죄인인가”라며 지역 주민들의 마음을 사기도 했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3일 서울 서초구 잠원동 고속버스터미널 인근에서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 후보는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로 이동해 ‘교통 거점’을 키워드로 한 유세를 이어갔다. 오 후보가 강남 지역을 찾은 것은 지난달 28일 이후 두 번째다. 박 후보에 큰 격차로 승리하기 위해서는 전통적 지지층의 ‘몰표’가 필요하다는 고려 때문으로 보인다. 오 후보는 2010년 서울시장 선거 개표 중반 패색이 짙었으나 새벽에 강남 3구의 압도적인 지지가 확인되면서 막판 뒤집기에 성공한 적이 있다.

 

한편, 이날 오후 1시 기준 투표율(누적 기준)이 14.61%로 집계됐다. 선관위에 따르면 전날 오전 6시부터 시작된 사전투표에서 오후 1시 현재까지 1216만1624명의 선거인 중 177만6918명이 투표했다.

 

서울시장 선거는 129만5706명이 참여해 15.38%를, 부산시장 선거는 40만6117명이 투표해 13.83%의 투표율을 각각 기록했다. 가장 최근 선거인 2020년 21대 총선의 같은 시간 기준 투표율은 19.08%였다. 아울러 같은 시간 기준으로 2017년 대선과 2018년 지방선거에선 각각 18.17%, 13.98%였다.

 

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