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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투표 안된다”는 여당, “분노하면 투표해달라”는 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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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4-03 06:00:00 수정 : 2021-04-02 22: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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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지지층 끌어내기 총력전
이낙연 ‘미워도 다시 한 번’ 읍소
김종인 ‘文정권 폭주 심판’ 독려
文 지지율 32% 취임 후 최저치

“부족함을 꾸짖으시더라도 혁신 노력은 받아달라.”(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

“분노하신다면 투표해 달라.”(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일 여야는 각각 지지층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며 총력전을 펼쳤다. 민주당은 “‘이명박근혜(이, 박 전 대통령) 시즌 2’가 돼선 안 된다”고 외쳤고 국민의힘은 “문재인정부의 잘못된 폭주를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평일이었지만 이날 투표율은 2018년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 투표율을 넘어섰다.

사전투표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서울과 부산 등 전국 21개 선거구, 722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됐다. 여야는 이른 아침부터 선거대책회의나 라디오 인터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민주당 김태년 당 대표 직무대행은 선대위 회의에서 “이번 선거는 당선 첫날부터 임기 마지막날까지 시민을 위해 일할 사람이냐, 1년 내내 정권교체를 위한 정쟁만 할 사람이냐를 뽑는 선택”이라며 “민생을 챙기고 서울과 부산의 미래를 만들어갈 후보를 선택해 달라”고 역설했다. 같은 당 박 후보는 종로구청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뒤 “박영선의 서울시는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박 후보 캠프 전략본부장을 맡고 있는 진성준 의원은 CBS라디오에 출연해 “당장 분노해서 ‘묻지마 투표’를 하게 되면 서울시의 미래와 운명이 어떻게 될 것인가”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반면 국민의힘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문재인 정권 4년간 국민의 삶, 국가의 미래, 법치와 민주주의, 단 하나라도 나아진 것이 있느냐”며 “이번 선거는 민주당 출신 서울·부산시장의 추악한 권력형 성범죄를 심판하는 선거이자, 지난 4년간 문재인정부의 참담한 실정을 심판하고 정권교체의 서막을 알리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을 걱정한다면 투표해 달라. 나와 내 가족의 미래를 위해 투표해 달라”고 당부했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3일 투표할 예정이다.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시작일인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 마련된 남영동사전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를 하기위해 줄지어 서 있다. 남제현 선임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에 마감된 사전투표 첫날 최종 투표율은 9.14%로 집계됐다. 전체 선거인 1216만1624명 중 111만2167명이 투표를 마쳤다. 이는 2018년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8.77%)을 상회하는 투표율이다. 서울시장 선거 투표율은 9.65%, 부산시장 선거는 8.63%를 각각 기록했다.

이번 선거는 민주당이 서울 지역구 의원과 구청장을 석권하다시피 한 상황에서 치러지게 돼 민주당의 조직력이 투표율을 끌어올렸다는 분석과, 정권심판론에 동조한 유권자들이 투표장으로 향했다는 분석이 동시에 나온다. 특히 20·30대 젊은 층의 야당 지지세가 높은 것으로 조사되면서 사전투표율에 따른 유불리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사진기자단

한편, 문 대통령 지지율은 또 한 차례 최저치를 찍었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상대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한 결과 문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지지율)는 32%로 취임 후 가장 낮았다. 부정평가는 58%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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