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 허덕이는 프랑스에서 올해도 대형 문화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이 나오면 지난해보다 여건이 나아져 여름에 각종 축제를 개최할 수 있을 것이라던 기대감이 꺾이는 분위기다.
올해 7월 1∼4일 프랑스 동부 벨포르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록 페스티벌 '유록켄'이 행사를 취소했다고 일간 르피가로, 프랑스앵포 라디오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정부가 제시한 방역 수칙대로라면 관객은 최대 5천 명까지 수용할 수 있고 전원이 착석한 상태에서 공연을 진행해야 하는데 주최 측은 이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지난해에도 코로나19 때문에 열리지 못한 벨포르 록 페스티벌은 통상 13만명이 넘는 관객이 찾아오는 대규모 음악 축제다.
앞서 솔리데이스, 헬페스트, 가로록, 롤라팔루자 등 다른 프랑스 음악 축제들도 코로나19 앞에 백기를 들었다.
올해 6월 24∼27일 대면 행사를 계획하고 있던 앙굴렘 국제만화 축제도 이날 취소 소식을 전했다.
프랑스 정부는 3일부터 한 달 동안 세 번째 전국 단위 이동 제한 조치를 시행한다. 지난해 봄, 가을에 내려진 1차, 2차 봉쇄령과 비교하면 제약이 느슨한 편이다.
오전 6시∼오후 7시 사이 주거지 반경 10㎞ 이상을 벗어날 때는 이동확인서를 소지해야 하고, 불가피한 사유 없이는 오후 7시 이후 외출, 지역 간 이동이 금지된다.
정부가 지정한 필수 업종이 아닌 상점은 문을 닫아야 하고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도 최소 3주간 휴교에 들어간다.
프랑스에서는 최근 들어 하루에 3만∼4만명씩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어 중환자실 병상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프랑스의 누적 확진자는 469만5천82명으로 미국, 브라질, 인도에 이어 전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고, 사망자는 9만5천976명으로 세계 8위다.
지난해 12월 말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프랑스에서는 성인 인구 13%에 달하는 853만명 이상이 1차 접종을 마쳤다.
프랑스가 지금까지 사용해온 백신은 일정한 간격을 두고 두 차례 맞아야 면역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연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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