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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하면 체포"…눈물로 도움 호소한 미스 미얀마의 진심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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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4-02 16:06:51 수정 : 2021-04-02 16:4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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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인스타그램 @hann_may 캡처

 

국제 미인대회 무대에서 “미얀마를 도와달라“며 자국에서 자행된 군부 학살을 고발 및 국제사회의 도움을 호소한 미스 미얀마가 난민 지위를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1일(이하 현지시간) 태국 온라인 매체 카오솟에 따르면 미스 미얀마 한 레이는 지난달 31일 현지 언론을 통해 당분간 태국에 머무를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회 책임자인 나왓 잇사라그리신은 최소 3개월간 레이가 자신의 도움으로 태국에서 일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잇사라그리신은 “우리는 그를 돌봐야 한다. 미얀마로 돌아간다면 틀림없이 체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최근 미얀마 군부가 시민 불복종 운동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유명 배우와 감독들을 체포해 공공질서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긴 바 있기 때문이다. 

 

카오솟은 “이가 미래에 난민 지위 신청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이미 많은 국가에서 그에게 새로운 보금자리를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레이. 유튜브 채널 'Entertainment Reviews' 캡처

 

앞서 레이는 지난달 27일 방콕에서 열린 미스 그랜드 인터내셔널 대회 연설 무대에 올라 미얀마 유혈진압 상황을 폭로했다.

 

당시 무대 한쪽에선 유혈 참상이 담긴 동영상이 1분30초 가량 방영됐다.

 

레이는 동영상이 끝나자 “오늘 내가 이 무대에 서는 동안, 조국 미얀마에서 100명 이상이 사망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미얀마를 제발 도와달라”며 “지금 당장 긴급한 국제적 도움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레이의 연설이 전 세계 언론에 보도되며 반향을 일으키자 일각에서는 미얀마 내 그의 가족이 위험에 빠질 수도 있다는 의견을 제기했지만, 레이는 이틀 전까지는 가족과 연락을 할 수 있었고 그들은 안전하다고 전했다.

 

한편 레이는 지난 2월1일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뒤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시민 불복종 운동 상황에 관한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11일 올린 게시물에서 “‘봄 혁명’의 모든 영웅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군부는 평화롭게 시위하는 시민들을 죽이고 있다. 국제사회의 행동이 필요하다. 제발 민주주의를 위해 도와달라”고 목소리 높였다.

 

김찬영 온라인 뉴스 기자 johndoe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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