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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사전투표에 사활 걸었다…“시민들 무시·미투 조작사건 의혹” vs “썩은 나무 자를 때”

입력 : 2021-04-03 09:00:00 수정 : 2021-04-02 16:3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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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서울·부산시장의 추악한 권력형 성범죄를 심판하는 선거” / 민주당, 朴 후보 “언론에 성 관련 미투 조작사건 의혹이 보도 돼” / 주호영 “정권의 폭주와 내로남불, 불공정을 심판해주길” / 민주당 “오세훈·박형준 후보 모두 부동산 관련 특혜 의혹에 휩싸여”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이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역에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유세와 함께 사전투표 독려 캠페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야권이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2일 “분노한다면 투표해달라”며 일제히 사전투표를 독려하고 나섰다. 재보궐선거 사전투표는 2~3일 이틀 동안 진행된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투표참여 대국민 호소문 발표를 통해 “이번 선거는 민주당 출신 서울·부산시장의 추악한 권력형 성범죄를 심판하는 선거이자, 지난 4년간 문재인 정부의 참담한 실정을 심판하고 정권교체의 서막을 알리는 선거”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투기를 막아야 할 공직자와 여권 인사들은 도리어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악용해 자신들의 배를 채웠다”며 “자기들이 투기를 하고, 범죄를 저질러 놓고 국민과 공무원들을 잠재적 범죄자와 적폐로 몰아세우며 ‘감시하고’, ‘세금을 높이고’, ‘규제하겠다’고 한다.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비판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재보궐선거가 휴일이 아닌 까닭에 투표율이 낮은 걸로 예상된다”며 “많은 유권자들이 꼭 오늘내일 사전투표에 참여해서 이 정권의 폭주와 내로남불, 불공정을 심판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회의에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이번 선거의 본질을 드러낸 개사 동요가 돌아다녀서 관심이 있게 봤다"며 “‘이번 선거 왜 하니’, ‘민주당에 물어봐 성추행’, ‘심판하러 간단다’ 절묘하게 개사해 담았는데 주위에 본질을 알리기 위해 많이 공유하면 좋겠다”고 권하기도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 파랑고래’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제 곧 식목일이다. (사전투표일인) 오늘과 내일은 썩은 나무를 자르기 좋은 날”이라면서 “썩은 나무를 자르고 나무를 심으면 4월7일 희망의 새싹이 움트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4·7 재보선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1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서울 양천구와 성북구에서 각각 집중유세를 하고 있다. 뉴스1

 

안 대표는 이날 사전투표 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 거리에서 2030세대 청년 10여 명과 함께 손팻말을 들고 “오늘은 사전투표일입니다. 투표해주세요”라고 외치며 시민들에게 사전투표 독려 활동을 했다. 일부 시민들이 안 대표를 알아보고 사진 촬영을 요청하기도 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마포구 상암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오세훈 후보의 승리를 확신한다”며 “투표율이 결국 문제라 보고 이 정권과 박원순 시정 10년에 분노하는 시민들이 사전투표를 포함해 많이 나와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는 사전투표를 마친 뒤 페이스북에 사진과 글을 올리고 “나라를 바로잡기 위해 공식투표일까지 기다릴 수 없었다”며 “투표를 통해 확실히 정권심판을 해 주시는 것이 더 큰 위기에서 나라를 구하는 길”이라며 사전투표를 독려했다.

 

한편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을 맞은 더불어민주당은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에 대한 여론의 실망이 확산돼 사전투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보궐선거 관련해서 여러 점검이 있었다”며 “현장 분위기가 더 올라온다는 보고가 많았다”고 말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 참석자들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4·7 보궐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서울동행 회의에서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피켓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최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의 서울·부산시장 후보들에 대한 여러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는 게 많아서 시민 반응이 실망으로 바뀌고 있다”며 “그래서 실망으로 바뀐 시민 여론이 사전투표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오세훈·박형준 후보 모두 부동산 관련 특혜 의혹에 휩싸여 있고 두 후보가 시장에 나가면 부동산 특혜와 선거법 위반으로 수사받을 가능성이 높고 시정 전반에 부동산 관련 특혜 시비가 이어지지 않겠냐, 바람잘날 없지 않겠냐는 우려가 확산된다는 보고”라며 “우리는 철저히 반성하고 겸손한 자세로 선거에 임한다는 자세를 끝까지 견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후보를 향해서는 “오 후보가 (오늘 예정된) TV토론을 거부했다. 앞으로도 그럴 것으로 보이는데 이것은 지난 두 번의 토론에서 완패했다는 반증일 뿐이라는 분석이다”라며 “토론 거부는 검증을 거부하는 행위로 시민들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를 향해서도 “어제오늘 언론에 성 관련 미투 조작사건 의혹이 보도됐다. 법적 문제 이전에 선거 관련 미투 조작사건이라는 것은 정치적 도덕성에 핵심적인 사안”이라며 “우리당은 어제오늘 보도된 선거 관련 미투 조작사건에 대해서 크게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은 자당 소속 174명의 부동산 거래 내역 전수조사를 국민권익위원회에 요청한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도 전수조사에 동참하라고 압박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에서 전수조사를 계속 시간을 끌면서 사실상 거부하고 있다. 얼마나 켕기는 게 많으면 자신들이 말한 것도 지키지 않으려고 시간끌기로 거부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국민의힘이 원했던 감사원 조사라도 동의하겠다. 감사원에 전수조사를 신청하라”고 요구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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