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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고삐' 풀린 인도, 확진자 폭증…하루 감염 8만명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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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4-02 13:52:50 수정 : 2021-04-02 13:5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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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월 초 이후 처음…축제·선거 등서 '노마스크' 인파 몰려
인도 암리차라온에서 진행된 코로나19 백신 접종. AFP=연합뉴스

'방역 고삐'가 사실상 풀렸다는 지적을 받는 인도에서 연일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다.

2일 인도 보건가족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인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천230만3천131명으로 전날보다 8만1천466명 증가했다.

인도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8만명대로 올라선 것은 작년 10월 2일(8만1천484명) 이후 처음이다.

인도는 지난해 9월 '1차 대유행'을 겪었다. 당시 하루 확진자 수는 10만명에 육박했다.

지금은 당시보다 하루 확진자 수는 적지만 확산세는 훨씬 가파르다. 2월 16일 9천121명에 불과했던 신규 확진자 수가 한 달 반 만에 9배 가까이 늘었다.

신규 감염자의 절반가량은 인도에서 가장 부유한 주로 꼽히는 서부 마하라슈트라주에서 쏟아져 나오고 있다.

전날 마하라슈트라주의 신규 확진자 수는 4만3천명까지 치솟았다. 이 주에 속한 경제 도시 뭄바이와 푸네에서는 각각 8천646명, 8천25명이 새롭게 감염됐다.

전문가들은 감염력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가 퍼지는 가운데 사람들의 방역 태세가 해이해지면서 확산이 빨라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코로나19 사태가 1년 이상 지속하면서 인도인 대부분이 아예 방역에 무관심해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진행된 '색의 축제' 홀리, 힌두교 축제 '쿰브 멜라' 등에서는 수많은 인파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밀집한 채 축제를 즐기는 장면이 연출됐다.

와중에 웨스트벵골주 등에서 진행 중인 지방 선거 유세장에도 대규모 인파가 몰리고 있다.

뉴스 채널이나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영상을 살펴보면 정치인은 물론 유세 참석자 대부분은 마스크를 쓰지 않는 등 방역에 무신경한 모습이다.

이웃 나라 방글라데시와 파키스탄의 확산세도 좀처럼 잡히지 않는 분위기다.

방글라데시에서는 전날 6천469명(월드오미터 기준)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파키스탄의 전날 신규 확진자 수도 4천974명으로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많았다.

방글라데시와 파키스탄의 누적 확진자 수는 각각 61만7천764명, 67만2천931명으로 집계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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