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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수 심리 7주 연속 하락… 집값 하락 마중물일까

입력 : 2021-04-02 13:00:00 수정 : 2021-04-02 13:5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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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7주 연속 내림세를 보이며 매수심리가 진정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다섯째 주(29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1.0으로, 지난주(104.1)보다 3.1p 하락했다. 매매수급지수는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공급·수요 비중을 지수화한 것이다. 100이 기준이며 0에 가까울 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해 11월 마지막 주 100.2로 100을 넘긴 뒤 이번 주까지 18주 연속 100을 넘어섰다. 2월 둘째 주 111.9로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치를 찍은 뒤, 2월 셋째 주 110.6으로 내린 것을 시작으로 7주 연속 하락세다.

 

부동산원은 이에 대해 정부의 2·4 공급대책 발표 이후 아파트 공급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하며 30대의 ‘패닉바잉’이 주춤했고 금리 인상 움직임, 공시가격 상승에 따른 세금 인상 우려가 더해지며 매수심리가 꺾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서울 내에서도 서울 강남권(한강 이남 11개구)과 강북권(한강 이북 14개구)의 매매수급 지수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강남권의 매매수급 지수는 102.7로 매수 우위 시장이 유지되고 있는데 거래 자체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정비사업 진척 기대감이 있는 강남 압구정동과 양천구 목동 등에선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강북권 지수는 99.4로, 21주 만에 100 아래로 내려갔다. 동북권(성동·광진·동대문·중랑·성북·강북·도봉·노원구)이 98.8, 서북권(은평·서대문·마포구)이 97.8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21주, 16주 만에 100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111.8로 7주 연속 내리막을 걷고 있지만 여전히 100 보다는 위다. 경기도는 118.7로 올 들어 처음 120 아래로 내려갔고, 인천은 110.7로 지난주(111.2)보다 하락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현재까지는 집값 하락을 논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여전히 매도자가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고 일부 지역에서는 신고가 경신 거래가 계속되는 등 집값 상승 여력은 남아있다는 평가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0.06%)보다는 둔화했지만 이번주 0.05% 올랐고 강남(0.08%)·서초(0.07%)·송파구(0.09%) 등 강남 3구와 양천구(0.09%)는0.10%에 가까운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경기도 역시 지난주 0.38%에 이어 이번 주 0.36%로 높은 변동률을 나타냈고, 인천의 상승률은 0.46%에서 0.48%로 상승폭이 더 커졌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지난해 집값이 더 오를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거세게 불던 ‘패닉 바잉’이 진정되고 있고, 집값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에 날로 심화하던 전세난도 점차 진정되는 분위기여서 서울 집값은 앞으로 숨 고르기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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