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디어 2021시즌 프로야구가 3일 개막한다. 이제 팬들의 관심은 개막전 선발투수로 매치업에 쏠린다.
KBO가 2일 발표한 개막전 선발투수를 보면 '2강'으로 꼽히는 NC와 LG가 개막전에서 외국인 에이스 선발투수를 내세워 기선제압에 나선다. 또한 한화와 KT의 맞대결은 이번 개막전에서 유일하게 김민우(한화)와 소형준(KT)의 토종 선발끼리 격돌하게 돼 눈길이 쏠린다.
디펜딩챔피언 NC는 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홈 개막전에 드루 루친스키를 선발투수로 올린다. 맞상대 LG는 케이시 켈리를 예고했다. 루친스키와 켈리 모두 올해 KBO리그 3년 차를 맞는 검증된 외국인 투수다. 루친스키는 지난해 19승 5패 평균자책점 3.05, 켈리는 15승 7패 평균자책점 3.32를 기록하며 나란히 호투했다. 지난해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달성한 NC는 전력 누수 없이 새 시즌을 맞이해 패권 유지를 노린다. LG 역시 투·타, 신·구 조화를 바탕으로 27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는 토종 선발투수 맞대결이 펼쳐진다. 홈팀 KT는 지난해 신인왕 소형준을, 원정팀 한화는 토종 에이스 김민우를 선발투수로 낙점했다. 토종 선수가 리그 개막전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치는 건 한화 류현진(현 토론토 블루제이스)과 롯데 송승준이 맞붙은 2012년 이후 9년 만이다. 2014년에도 NC와 KIA가 각각 이재학, 양현종(현 텍사스 레인저스)을 개막전 선발로 내세웠지만, 당시 두 팀은 리그 개막전 3일 후 팀 개막전을 치렀다.
SK를 인수해 새롭게 KBO리그에 합류한 SSG는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아티 르위키를 내세워 데뷔전을 치른다. 상대는 SSG의 '유통 라이벌'인 롯데다. 롯데는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를 앞세워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과 삼성 라이온즈의 개막전에서는 익숙한 외국인 투수들이 선발로 등판한다. 3년째 키움 유니폼을 입는 에릭 요키시와 삼성 2년 차 데이비드 뷰캐넌이 대결한다. 서울 잠실구장에서는 두산의 새 외국인 투수 워커 로켓과 지난해부터 KIA의 에이스로 뛰고 있는 에런 브룩스가 만난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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