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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측 “‘조선구마사’ 100% 국내 자본…문제 소지 있는 부분 최대한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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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3-24 17:16:02 수정 : 2021-03-24 17: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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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조선구마사’를 방영중인 SBS가 역사 왜곡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SBS 측은 24일 공식입장문을 내고 “중국풍 미술과 소품(월병 등) 관련하여 예민한 시기에 오해를 불러 일으키고 시청에 불편함을 끼쳐드린 부분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SBS는 “구마 사제 일행을 맞이하는 장면 중 문제가 되는 씬은 모두 삭제하여 VOD 및 재방송에 반영하도록 하겠다”며 “일부 의복 및 소품이 중국식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명백한 제작진의 실수다. 향후 방송에서 해당 부분들을 최대한 수정하여 시청에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제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다만, 중국 자본이 투입된 드라마라는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100% 국내 자본으로 제작된 드라마”라고 강조했다.

 

이어 “본 드라마는 역사 속 인물과 배경을 차용했지만, 판타지 퓨전 사극으로서 ‘조선 초기의 혼란 속 인간의 욕망에 깃드는 악령이 깨어난다면?’이라는 상상력에서 출발했다”며 “태종과 충녕대군, 양녕대군이 각자의 입장에서 위기를 극복하고 대의를 향해 달려 나가는 과정을 그리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존 인물을 차용해 ‘공포의 현실성’을 전하며 ‘판타지적 상상력’에 포커스를 맞추고자 하였으나, 엄중한 시국에 큰 혼란을 드릴 수 있다는 점을 간과했다”며 “제기된 문제에 대한 시청자 분들의 의견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이후 방송될 3회부터는 판타지 픽션이라는 장르에 맞게 가상의 인물로 전면 수정하고, 문제의 소지가 있는 부분들은 최대한 편집 및 재촬영 할 예정”이라는 뜻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보다 더 엄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드라마 제작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조선구마사’는 단 2회만에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2일 첫 방송에서는 중국 음식인 월병과 피단으로 추정되는 소품이 등장해 논란이 일었다.

 

이후에도 극 중 도무녀 의상 콘셉트를 중국의 무녀와 비슷하게 했다는 의혹과 함께 이를 집필한 박계옥 작가의 조선족 의혹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조선구마사’의 제작 지원 및 협찬에 참여한 기업들에 대해 불매 운동 조짐이 나타나자 삼성 전자, LG생활건강, 안마의자 브랜드 코지마, 에이스침대, 탐나종합어시장, 반올림식품, 뉴온, 광동 비타500 등이 지원을 중단키로 결정했다. 

 

또한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SBS의 지상파 재허가 취소를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지난해 12월 지상패 재허가 심사에서 낙제점을 받은 SBS의 지상파 승인을 취소해야한다는 청원글이 게재됐다. 

 

청원자는 “SBS는 지상파의 공적 책임, 공익성 제고와 소유 및 경영분리 실현을 조건으로 3년 조건부 재허가를 허락했지만,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폄하, 훼손하는 드라마 ‘조선구마사’를 편성, 송출하고 있다"며 "해당 드라마는 조선 건국과 조선 초기라는 실제 시대 배경과 실존했던 중요 역사적 인물들을 등장시키면서도 심각한 역사 왜곡을 하여 한국 역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사람들에게 한국 역사 왜곡의 명분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지상파 재허가를 취소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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