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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쓰촨성서 3000년전 ‘황금 가면’ 발견… 中 고대사 다시 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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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3-22 06:00:00 수정 : 2021-03-21 21: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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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중국 중원과 분리된 문화권 쓰촨서 발견
고도 기술 필요한 정교한 유물 발견돼
동북공정처럼 고대 역사 왜곡하는 작업 나설 수도
중국 쓰촨성의 싼싱두이 고대 유적지에서 출토돼 지난 17일 촬영한 3천 년 전의 희귀한 황금 가면. 황금 가면은 얼굴 한쪽 부분이 사라졌지만 비교적 온전한 상태로 발견됐다. 크기는 폭과 높이가 각각 23㎝, 28㎝이며 무게는 280g가량이다. 중국 문화재 당국은 이 밖에도 청동기, 옥기, 상아 장식품 등 고대 유물 500여 점을 발굴했다고 발표했다. 청두=신화연합뉴스

중국 쓰촨성 고대 유적지에서 희귀한 황금 가면(사진)이 출토됐다. 중국 남서부인 쓰촨성은 고대 중국 문명 발원지인 ‘중원’과는 떨어진 지역에서 정교한 유물이 발견되면서 중원 중심의 중국 고대사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동북공정처럼 다른 문화도 자신들의 역사인 것처럼 왜곡하는 작업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 못한다.

 

2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 문화재 당국은 전날 쓰촨성 청두에서 브리핑을 열고 싼싱두이 유적지의 ‘제사갱’(祭祀坑) 6곳에서 황금 가면, 청동기, 옥기, 상아 장식품 등 유물 500여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특히 3000년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황금 가면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황금 가면은 얼굴 한쪽 부분 일부가 사라졌지만 비교적 온전한 상태로 발견됐다. 

 

황금 가면의 크기는 폭과 높이가 각각 23㎝, 28㎝이며 무게는 280g가량이다. 금 순도는 약 84%로 조사됐다. 발굴팀은 이 황금 가면이 온전했다면 전체 무게가 500g을 넘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쓰촨성 광한시에 있는 싼싱두이 유적지는 신석기부터 고대 은나라에 해당하는 시기까지 약 2000년에 걸친 시대의 흔적을 보전한 곳으로, 1934년 첫 발굴이 시작됐다. 

 

싼싱두이 유적지는 중국 학계에서도 미스터리의 영역으로 남아 있는 곳이다.

 

SCMP는 “싼싱두이 유적지는 중국 고고학계에서 가장 큰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며 “여기서 발견된 유물들은 후대의 중국 문화와는 눈에 띄는 연관성이 없을 뿐만 아니라 누구도 이곳 유물의 상징을 해독해내지 못했다”고 소개했다.

 

쓰촨성은 지리적으로 중국 역사의 중심지로 여겨지는 중원과 산맥으로 분리되어 있다. 싼싱두이 유적지가 있는 현재의 쓰촨성 일대가 중국 역사에 본격적으로 편입된 것은 기원전 316년 진나라에 정복된 이후부터다.

 

SCMP는 “전통적인 중화 문명의 중심지 바깥에 알려지지 않은 문명이 존재하는 것은 중화 문명이 여러 민족에 의해 이뤄진 뿌리를 갖고 있음을 말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중국이 동북공정처럼 별개의 역사를 자신들의 역사인 것처럼 작업에 나설 수도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주류로 간주하는 한족(漢族) 외 다른 소수 민족의 역사를 적극적으로 중국의 역사로 포함하는 작업을 체계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쑹신차오 국가문물국 부국장은 “국가 중심으로 진행 중인 싼싱두이 유물 발굴이 중국 역사의 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가적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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