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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대식의경영혁신] 희소금속 공급망 강화와 산업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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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3-18 22:37:59 수정 : 2021-03-18 22:3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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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토류 등 첨단산업 필수 소재… 확보경쟁 치열
정부·산업계, 대체재 개발·공급 다원화 시급

희소금속 공급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24일 반도체, 배터리, 의약품, 희소금속의 공급망을 점검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또한, 미국·일본·호주·인도의 안보협의체인 쿼드 정상회의에서도 희토류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한 공동협력을 논의하였다. 미국이 동맹국을 중심으로 희토류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한편 최근 중국의 14차 5개년 계획에서는 희토류 등 신소재 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선정해 집중 육성한다고 한다. 미·중 간의 기술패권 경쟁이 희소금속 확보 경쟁으로 확산하고 있는 양상이다.

 

희소금속(rare metal)이란 무엇일까? 존재량 자체가 적거나, 양이 많다고 해도 경제성 있게 추출되기 어렵고, 수요 증가나 지역별 편재로 인해 안정적으로 공급을 확보하기 어려운 금속을 일컫는다. 희소금속은 반도체,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고용량 배터리, 스마트폰 등 첨단산업에 필수적인 소재이다. 풍력발전 터빈과 전기차 모터에는 네오디뮴·디스포소슘·테르븀 등의 희토류가 들어가고, 태양광 패널에는 인듐·갈륨 등의 희소금속이 필수적이다. 또한, 전기차 원가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배터리에는 리튬, 코발트, 니켈, 망간, 니켈, 바나듐, 그래파이트 등의 희소금속이 필요하다.

 

희소금속 글로벌 공급망은 중국이 압도적인 지배력을 가지고 있다. 중국은 채굴 가능한 희토류 30% 이상을 보유한 최대 매장 국가이면서 희토류 생산량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압도적 점유율은 희소금속의 분리 및 정제 가공이 대부분 중국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다.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소재인 리튬은 호주와 남미에서 가장 많이 채굴되지만, 중국에서 전체의 90%가 정제된다. 배터리 양극재로 사용되는 코발트는 콩고민주공화국 등 아프리카에서 채굴돼 80%가 중국에서 가공된다. 희토류 분리·정제·가공 공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과 안전 문제로 선진국이 회피하면서 모든 공정이 중국으로 옮겨 갔다. 지난 40여년간 중국은 정제기술을 개발하고 주력산업으로 육성하면서 희소금속 공급망의 강자로 부상했다. 미국은 수입 희토류의 약 80%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42% 이상이 중국산이다.

 

현대차 그룹은 2025년에 전기차 100만대를 판매해 세계 시장 점유율 10%를 달성하겠다는 의욕적인 계획을 발표했다. 테슬라, GM, 포드, 폴크스바겐 모두 전기차 증산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글로벌 배터리 톱 5위에 등극한 국내 배터리 3사도 글로벌 자동차 업체의 전기차 파트너로 급성장하고 있다. 이렇게 전기차 생산량이 증가할수록 희소금속 수요는 더욱 증대할 수밖에 없다.

 

우리가 전기차, 배터리, 태양광, 반도체의 글로벌 강국이 되기 위해서 희소금속 공급망의 안정성과 복원력을 강화해야 한다. 희소금속의 대체재를 개발하고 공급처를 다원화해야 한다. 도요타는 네오디뮴과 디스프로슘을 사용하지 않는 영구자석을 개발하였으며, 배터리 업체들도 양극재로 사용되는 코발트 사용량을 줄이고 대체재를 개발하고 있다. 폐기된 제품에서 희토류를 적극적으로 회수하여 리사이클링하는 회수공급망도 구축해야 한다. 희토류 광산 개발에 참여하고 정제 가공 업체를 다원화시키는 노력을 해야 한다. 핵심 희토류의 비축 재고도 잠재적 위험을 고려하여 늘려나가야 한다. 2019년 일본 정부의 반도체 핵심소재의 수출규제를 경험하면서 우리는 소재 공급망의 중요성을 실감할 수 있었다. 이제 정부와 산업계가 머리를 맞대고 희소금속 공급망을 강화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허대식 연세대 교수·경영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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