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훈련서 야외 기동훈련은 제외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축소 실시된 한·미연합훈련이 18일 종료됐다. 우려했던 북한의 미사일 도발 등은 없었다.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의 방한을 하루 앞둔 지난 16일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담화를 통해 9·19 남북군사합의서 파기 가능성을 거론하며 으름장을 논 것에 그쳤다.
군 소식통은 “한·미가 지난 8일부터 1, 2부로 진행한 전반기 연합지휘소훈련을 이날 마무리 짓고, 19일 훈련 결과에 대해 사후강평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훈련 기간 북한의 별다른 움직임은 없었지만 이후 동향은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훈련에서 야외 기동훈련은 제외됐다.
한·미는 훈련기간 수도방위사령부의 지하 벙커인 B-1 문서고, 경기 성남의 주한미군 벙커(탱고) 등에 지휘소를 분산 운용해 필수 인원을 제외하고 양국 장병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을 최소화했다. 전날 방한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도 훈련을 참관하지 않았을 정도다.
작년 하반기 훈련에 이어 이번에도 코로나19 상황으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위한 미래연합사령부의 완전운용능력(FOC) 검증은 시행되지 않았다. 대신 한국군 대장이 지휘하는 미래연합사령부 주도의 전구 작전 예행연습이 일부 포함했다.
한·미는 FOC 검증 연습을 일단 하반기 연합훈련 때 시행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8월 연습도 한·미 양국 군의 코로나19 상황 및 백신 접종 속도 등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하반기 훈련 때도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지 않으면 FOC 검증은 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 전작권 전환 작업의 지연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작권 전환과 관련 전날 한·미 국방장관은 양자 회담에서 2006년 전작권 전환에 합의한 이후 공동의 노력으로 커다란 진전을 이뤘다는 데 주목하고,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 계획을 재확인했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박병진 기자 worldpk@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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