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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도쿄직하 강진 땐 2만3000명 희생”… 계속되는 지진 공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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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3-11 17:38:38 수정 : 2021-03-11 21:5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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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정부기관 2만3000명 희생·61만채 완파 및 전소 예측
일왕 부부·총리 참석 정부 주최 마지막 3·11 추도식 거행
지진 발생한 오후 2시46분 1분간 묵도 전국 애도 분위기

2011년 3·11 동일본대지진 발생 후 10년이 됐으나 여진이 끊이지 않아 불안이 계속되는 가운데  도쿄를 중심으로 하는 수도 직하(直下) 지진(도시의 바로 아래에서 일어나는 지진)이 발생할 경우 2만3000명이 희생될 수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정부 기관 자료를 인용해 11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 지진조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앞으로 30년동안 일본에서 가장 큰 섬인 혼슈 최북단 아오모리현의 동쪽 태평양 연안 앞바다에서 이와테현 앞바다에 걸쳐 규모 7.0급의 지진이 일어날 확률은 90% 이상이다. 홋카이도 네무로 앞바다에서는 규모 7.8∼8.5 정도의 지진이 벌어질 확률이 80%이다.

 

또 태평양 연안인 미야기현 앞바다, 이바라키현 앞바다, 미야자키현 동쪽 바다인 휴가나다에서 규모 7 수준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70∼90%에 달한다. 미야자키현 앞바다에서 시즈오카현 앞바다까지 태평양에 뻗은 난카이(南海) 해구를 따라 거대 지진이 발생할 경우는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나루히토 일왕 부부가 동일본대지진 10주년을 10일 추도식에서 희생자 제단에 머리를 숙이고 있다. 도쿄=AP연합뉴스

도쿄를 포함하는 간토(關東) 지방 남쪽을 진원으로 하는 수도 직하 지진 가능성도 오래전부터 제기되고 있다. 일본 중앙방재회의의 피해 규모 예상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 규모 7.3의 지진이 발생하면 최악의 경우 주택 61만 채가 완전히 파괴되고 불타며, 약 2만3000명이 희생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경제적 손실은 직접 피해만 47조엔(약 494조원)에 달하고 간접 피해를 포함하면 95조엔(약 998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동일본대지진은 규모 9.0의 초강진과 쓰나미(지진해일) 피해로 1만5899명이 숨지고 2529명이 실종됐다. (일본 경찰청 2020년 3월1일 기준)

 

동일본 대지진 당시 원자로의 핵연료봉이 녹아내리는 노심용융(멜트다운)과 수소폭발로 방사성 물질 유출 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3호기 원자로 건물 내부의 수위가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NHK 방송이11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후쿠시마 제1원전 운용사인 도쿄전력은 3호기 원자로 건물 지하 1층에 있는 삼각코너라고 불리는 공간의 수위가 9일 오전부터 상승했으며 10일 오전 9시 기준으로 약 18㎝ 높아졌다고 밝혔다.

 

도쿄전력은 지난달 13일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7.3 강진과 관련이있는지를 포함해 수위 상승의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또 펌프를 이용해 이 물을 원자로 건물의 다른 공간으로 옮길 계획이다. 

 

한편 동일본대지진 10주년 추도식이 이날 오후 일본 정부 주최로 나루히토(德仁) 일왕 부부,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 희생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도쿄 지요다구 국립국장에서 엄수됐다. 지진이 발생 시각인 오후 2시46분에는 사이렌 소리와 함께 전국에서 1분간 전국에서 묵도가 진행되면서 애도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올해 추도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일반인 헌화는 생략하고, 출석 인원도 200명 정도로 축소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열리지 않은 지난 해를 제외하고 해마다 거행돼 온 일본 정부 주최 추도 행사는 이번이 마지막이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관방장관은 지난 2일 정례 브리핑에서 “내년 이후 행사에 대해선 그때의 상황을 근거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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