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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전기차 앞세워 中 시장서 판매 질주 ‘시동’

입력 : 2021-03-10 20:34:05 수정 : 2021-03-10 21:5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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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사태 이후 매출 내리막길
첫 진출 제네시스 등 내세워
2021년 총 81만대 판매 목표 수립
전기차 아이오닉5 투입도 검토
업계 “中 수요 늘어 상승 반전 가능”

기아, 美 수출차량 38만대 리콜
현대차, SUV 야심작 ‘코나 N’ 티저 공개 현대자동차가 고성능 브랜드 N라인업의 첫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코나 N’의 티저 이미지를 10일 공개했다. N 특유의 공격적이고 대담한 디자인이 적용돼 존재감을 드러낸다. 틸 바텐베르크 N브랜드매니지먼트모터스포츠사업부장은 “현대차 최초의 고성능 SUV로서 디자인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더 많은 고객들에게 운전의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내리막길을 달리는 중국 시장에서 반전을 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올해 중국 전기차 시장은 지난달 전년 대비 670% 성장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딛고 거침없는 질주를 준비하고 있다.

10일 중국승용차연석회의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자동차 판매량은 117만7000대를 기록해 전년 대비 371.9% 늘었다. 특히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675% 늘어난 9만6549대를 기록했다. 내연기관 차량은 같은 기간 348.3% 늘어난 108만1000대가 팔렸다. 현대차그룹도 지난달 중국에서 4만116대(현대차 2만9015대, 기아 1만1101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기저효과로 실적 상승세를 보였지만 합산 점유율은 3.4%로 여전히 낮다.

현대차는 2016년 중국에서 179만대를 판매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이다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후로 판매량이 급락했다. 2017년 114만대, 2018년 79만대, 2019년 90만대, 지난해 66만대 수준으로 곤두박질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지난해 대비 23% 높은 81만7000대(현대차 56만2000대, 기아 25만5000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중국에서 급성장 중인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올해 아이오닉5의 중국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 이밖에도 수소전기차 넥쏘, 신형 미스트라(밍투) 등을 앞세워 중국 시장에 재도전할 방침이다. 또 신형 아반떼(수출명 엘란트라)와 중국 전용 스포츠유틸리티차(SUV) ix35 상품성 개선 모델 등 주요 볼륨(많이 팔리는 모델) 차종의 판매 호조도 기대된다. 제네시스도 올해 중국 시장에 진출한다.

제품 라인업 외에도 최근 현대차는 중국 내 인사들을 대거 물갈이하며 재정비하고 있다. 지난 20년간 중국 사업을 맡아왔던 설영흥 전 현대차그룹 부회장(고문)에 이어 중국 전략을 담당했던 설호지 전무도 지난달 퇴사했다. 현대차그룹은 2019년부터 중국 현지 조직을 재정비하고 중국사업총괄을 이광국 사장으로 교체, 베이징현대 대표이사(총경리)에 최동우 부사장, 기아 현지법인인 둥펑위에다기아 총경리에 현지인인 리펑 총경리를 임명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자동차 수요는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의 의미있는 회복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겠지만 양호한 시장상황과 기저효과 등을 감안하면 판매량 감소세에서 벗어나 성장세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기아는 미국에서 엔진룸 화재 위험으로 차량 38만대를 리콜한다. 미국 교통안전국(NHTSA)은 9일(현지시간) 기아 미국판매법인(KMA)의 안전 리콜을 전하는 소비자 경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리콜 대상은 2017∼2021년형 스포티지와 카덴자(한국명 K7)다. KMA는 이들 차량의 전자제어유압장치(HECU)의 전기 회로 단락 현상으로 엔진룸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리콜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기아는 국내에서도 동일 차종에 대한 리콜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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