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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대행서비스 결제 3년 새 3.4배 늘었다 [심층기획 - 코로나 시대 '가사노동'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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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3-02 06:00:00 수정 : 2021-03-02 07: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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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만 깔면 신청 가능해 인기 끌어
기존 이용 10명 중 9명 “계속 쓸 것”

“코로나19가 끝나도 가사대행서비스를 계속 이용할 것 같아요.”

맞벌이 부부인 대기업 직장인 이민석씨는 최근 이용한 가사대행서비스 만족도가 높다. 그는 “재택근무를 하곤 있지만 육아까지 함께 하다 보니 오히려 가사가 늘었다”며 “최근 가사대행서비스를 이용했는데 시간도 절약하고, 청소도 직접 하는 것보다 훨씬 전문적이라 앞으로 자주 이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가사노동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가사대행서비스도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손쉽게 가사대행서비스를 신청하고 구체적인 가사근로자를 제공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1일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의 가사대행서비스 조사 결과 가사대행서비스의 미래를 밝게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10명 중 8명 이상이 향후 가사대행서비스 이용자가 증가하고(82.4%), 서비스 제공 업체도 증가할 것(83.2%)이라고 보고 있었다. 기존 이용자는 10명 중 9명(89.7%)이, 비이용자는 절반 이상(54.8%)이 가사대행서비스를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가사대행서비스 앱 중에는 대리주부, 미소, 청소연구소, 당신의 집사 등이 있다. 특히 가사대행서비스는 가사청소와 가전청소, 이사청소 등 전문화를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고, 모바일 앱을 통해 쉽게 일정을 예약할 수 있다는 게 큰 강점이다. 국내에서 최초로 가사도우미 후기 예약 플랫폼을 출시한 당신의집사는 후기와 평점을 보고 고객이 직접 자신과 맞는 전문가를 선택할 수 있는 시스템을 자체 개발하기도 했다.

실제 현대카드·현대캐피탈이 지난해 1~10월 육아, 청소, 요리, 세탁 등 가사서비스를 제공하는 가맹점에서 결제한 데이터를 집계한 결과 2017년 1~10월보다 3.4배 증가했다. 결제액도 19억7830만원에서 62억1040만원으로 3.1배 급증했고 50대의 경우 2017년 대비 2019년 결제건수는 400%, 결제금액은 381% 증가했다.

조사를 진행한 엠브레인 모니터의 송으뜸 차장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사람들이 집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냄에 따라 자연스럽게 ‘가사 노동’에 참여하는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며 “시간적 여유가 무엇보다 중요한 현대인들에게 ‘가사대행서비스’는 매력적인 서비스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건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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