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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년 만에 찾아낸 임정 주석 김구 ‘광복군 공개 사열식’ [뉴스 투데이]

입력 : 2021-03-01 06:00:00 수정 : 2021-03-01 09: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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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상하이도서관 소장 확인
해방 직후 1945년 11월5일 촬영
사진속 광복군 대형 태극기 들어
軍 통수권자 앞 도열식 첫 확인
中서만 日 위안소 1000곳 넘어
전체 규모 실제론 수천 곳 될 듯
광복 직후 중국 상하이 장완 비행장에 도착해 환영 받는 백범 김구 선생(왼쪽). 상하이=연합뉴스

백범 김구(1876∼1949) 선생이 광복 직후 중국 상하이에서 군 통수권자인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의 신분으로 군중의 환영 속에서 한국 광복군을 공개 사열하는 희귀 사진이 28일 공개됐다.

중국에서 가장 많은 근대 발간물을 보유한 상하이도서관이 소장한 1945년 말 발행 잡지 ‘승리(勝利)’ 제11호에 백범이 1945년 11월 5일 상하이 장완 공항에 도착하는 장면을 담은 사진 2장이 실렸다.

광복 당시 충칭 임시정부에 머무르던 백범은 1945년 11월 5일 중국 정부가 제공한 항공기를 타고 상하이에 도착했다가 11월 23일 미군이 제공한 항공기를 타고 서울로 출발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것을 기념해 창간된 잡지 승리는 제11호 화보 코너 ‘상하이의 모습’에서 환영 꽃다발을 목에 건 백범의 사진과 질서 있게 도열해 백범을 맞이하는 광복군 대원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함께 실었다.

특히 당시 임시정부 수반이자 군 통수권자 앞에 도열한 광복군의 모습을 담은 사진은 처음 발견됐다. 백범이 당시 상하이공항에 도착해 환영받는 모습을 찍은 다른 사진은 국내에서 출간된 백범일지에 수록될 정도로 이미 널리 알려졌다. 그러나 광복군 대원들이 도열해 환영 행사를 열었다는 내용은 처음 확인된 것이다.

1945년 11월 5일 상하이 장완비행장에서 태극기를 든 광복군 대원들이 도열해 백범 일행을 환영하는 모습. 상하이=연합뉴스

사진 속에서 광복군 대원 수십명은 횡대로 길게 서 대형 태극기 두 장을 높게 들고 백범을 맞이하고 있다. 중국군식 복장이 아닌 미군식 베레모를 쓴 복장으로 미뤄 이들은 비밀 국내 진공 작전인 ‘독수리 작전’(Eagle Project) 준비에 투입됐던 정예 요원들일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해방 후에도 광복군이 중국 현지에서 질서 있게 대오를 유지하며 지속적으로 활동했음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광복군 연구 분야의 권위자인 한시준 독립기념관장은 “군 통수권자인 주석이 직접 사열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은 매우 드물고 공개적으로 한 사열식은 처음이었을 가능성이 크다”며 “광복 후에도 광복군은 장제스 군대와 함께 일본군의 항복 접수를 하고 일본군 내 한인 사병을 광복군에 편입하는 한편 한인들의 질서 있는 귀국을 도왔다”고 말했다.

중일전쟁으로 폐허가 된 중국 상하이 거리에 일본군 위안소를 가리키는 ‘황군위안소’ 안내 표지가 붙어 있다. 사진은 1937년 말에서 1938년 초 촬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상하이=연합뉴스

한편 중국 지역에서 실제 존재한 것으로 확인된 일본군 위안소가 1000곳을 훌쩍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위안부문제연구센터는 이날 현재까지 중국에서 각종 사료를 통해 실재한 것으로 확인한 일본군 위안소가 최소 1127곳에 달한다고 밝혔다. 당시 한국처럼 일본 식민지였던 대만에서도 최소 137곳의 위안소가 운영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센터 측은 설명했다. 대만까지 합쳤을 때 중국 지역에서 발견된 일본군 위안소는 1264곳 이상이다.

동북 3성, 베이징시, 톈진시, 허난성, 허베이성, 푸젠성, 하이난성 등 일본군 위안소가 다수 존재했던 다른 지역의 경우 전체 규모를 산정하는 작업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어 향후 존재가 확인될 경우 수천 곳에 이를 것으로 센터 측은 전망했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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