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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는 레드오션” 네이버로 몰려드는 유튜버들… 헬스·요가·반려견 전문가, 플로리스트까지

입력 : 2021-02-28 08:00:00 수정 : 2021-02-27 23: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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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려견 심리 전문가이자 한국애견협회 1급 훈련사인 구종환씨는 최근 네이버 ‘지식IN(인) 엑스퍼트’에 참여하며 △반려견 행동진단을 일대일(1:1) 채팅으로 상담해주기도 하고 △반려견의 흥분도를 가라앉혀 주는 VOD 클래스 △프리미엄 출장교육 등 다양한 상담과 클래스를 운영한다. 

 

# 플로리스트인 로맨틱 플로라는 지난해 10월 네이버 엑스퍼트에 참여한 이후 4달 만에 월 매출 1800만원을 돌파했다. △패브릭 캘린더 만들기 △꽃다발 만들기 등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는 그는 스마트스토어와 연결해 클래스에 사용하는 준비물 DIY KIT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네이버는 최근 자사의 ‘지식인 엑스퍼트’에 유튜버들이 새롭게 몰려들고 있다고 전했다.

 

유튜브는 이미 레드오션인 데 다가, 콘텐츠와 관계없는 악성 댓글로 창작자들이 몸살을 앓는 경우도 많다는 지적이다. 또 유튜버 간 ‘좋아요’와 ‘구독’ 경쟁이 치열하고, 이 과정에서 일부 자극적인 콘텐츠들이 서비스 사용성을 떨어뜨린다.

 

최근에는 유튜버들의 ‘뒷광고’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도 번지는 등 유튜브 플랫폼에 대한 신뢰도가 무너지면서 네이버 지식인 엑스퍼트에 다양한 영역의 전문가들이 몰려들고 있다는 설명이다.

 

구종환씨는 “유튜브는 이미 레드오션인 데 다가, 일부 콘텐츠와 상관없는 악성댓글들로 몸살을 앓는 경우도 있어 유튜브 진입을 포기했다”면서 “대신 반려견에 대한 진심과 사랑이 있는 구독자들과만 만날 수 있고 유료 강의를 통해 전문성을 쌓고, 고객 관리도 할 수 있어 엑스퍼트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전문가 중심 비즈니스 모델 창출… 1년새 年매출 5000만원 이상 전문가 40% 증가

 

네이버 지식인 엑스퍼트에는 현재 90개 카테고리에서 1만명에 가까운 전문가들이 활동하고 있다. 누적 상담건수는 94만건이 넘었다. 

 

유료 기반인 네이버 지식인 엑스퍼트는 엑스퍼트와 사용자가 일대일(1:1)로 만날 수 있고, 상담부터 클래스까지 다양하게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다. 1년간 네이버 지식인 엑스퍼트에서 연 매출 5000만원 이상을 올린 전문가는 전년대비 40% 증가했다는 게 네이버 관계자의 전언이다.

 

네이버 지식인 엑스퍼트의 가장 큰 장점은 전문가 중심의 비즈니스 플랫폼이라는 점이다. 플랫폼 운영에 대한 비용이 전혀 없고, 결제 대행에 따른 수수료만 부과된다. 

 

상담, 클래스 등의 시간·비용은 모두 전문가가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 상담이 많을 수록, 클래스가 다양해질 수록 전문가에게 돌아가는 수익이 더 높아지는 구조다.

 

일례로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트렌드의 확대와 실내 체육시설의 집합금지 명령으로 인해 운동/스포츠 분야의 전문가들은 네이버 지식인 엑스퍼트를 통해 전국의 온라인 고객을 확보하는 기회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네이버에 따르면 현재 네이버 지식인 엑스퍼트에서 1200여명의 헬스트레이너, 수영 강사, 필라테스 강사 등이 활동하고 있다. 상담 분야 역시 태권도, 산후회복 요가, 재활 필라테스 등 세분화돼 있다.

 

 

◆유료 기반이라 콘텐츠 경쟁력 높고, 악플 우려 적어… 전문가와 사용자 사이 강력한 커뮤니케이션·관계 형성

 

네이버 지식인 엑스퍼트는 자신의 전문분야나 재능을 살린 상담과 클래스가 대부분 일대일 비공개로 진행되기 때문에 ‘좋아요’나 ‘구독’ 경쟁 대신 해당 분야에 관심이 있어 모여든 사용자와 더욱 밀접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사용자 역시 엑스퍼트에게 콘텐츠에 대한 의견과 평가를 남기며, 콘텐츠와 상관없는 댓글이나 악플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 또한 엑스퍼트와 사용자가 콘텐츠에 대한 지적 호기심과 관심, 애정을 기반으로 커뮤니케이션하기 때문에 엑스퍼트 입장에서는 소위 ‘단골’이나 ‘타겟’사용자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네이버 지식인 엑스퍼트에서 활동하는 플로리스트 로맨틱 플로라는 “코로나19로 인해 출강이 어려웠는데, 엑스퍼트를 통해 전국구 단골을 만들 수 있었고, 사용자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온라인 수업 방식이나 키트 제작 등의 방식에 콘셉트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 중 엑스퍼트와 SME, 창작자 연결 생태계 확장… 네이버, 엑스퍼트·라이브스타 등 디지털 크리에이터 성장에 마중물 부으며 새로운 활력 더해 

 

네이버가 올해 상반기 중, 엑스퍼트와 SME, 엑스퍼트와 창작자가 서로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새로운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해당 플랫폼이 완료되면 네이버에서 활동하는 엑스퍼트의 성장 속도와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네이버 한성숙 대표는 지난해 열린 ‘네이버 커넥트 2021’에서 “SME들이 성장 단계와 업종에 따라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의 도움을 지원 받고, 엑스퍼트들은 고정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질 수 있도록 엑스퍼트와 SME 연결을 강화할 것” 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가 최근 엑스퍼트, 라이브스타 등 디지털 플랫폼에서 새로운 혁신과 도전의 그림을 그리는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다양한 성장 사례를 만들어가고 있어 주목된다”며 “블로그, 카페 등 대규모 SNS 플랫폼을 운영하며 쌓은 창작자에 대한 이해도와 탄탄한 플랫폼 기술력이 서비스에도 새로운 활력을 더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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