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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후에 비만 여성 유방·대장암 위험 ‘쑥’

입력 : 2021-02-22 03:00:00 수정 : 2021-02-21 20:4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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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 신동욱 교수 연구팀 확인

폐경 후 적정 체중을 초과할 경우 유방암과 대장암의 발병 위험이 더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신동욱 교수 연구팀(제1저자 박재원·장지원 가정의학과 전공의)은 2009∼2014년 국가건강검진 등에 참여한 여성 약 600만명의 비만도와 유방암·대장암 발생을 추적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 유방암과 대장암 모두 폐경 전에는 비만에 따른 암 발생의 증가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폐경 후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체중(kg)을 신장의 제곱(㎡)으로 나눈 체질량지수(BMI)에 따라 정상체중(BMI 18.5∼22.9), 과체중(BMI 23∼24.9), 비만(BMI 25∼29.9), 고도비만(BMI 30 이상)으로 나눠 분석해보니 유방암은 정상체중군과 비교해 과체중군이 11%, 비만군이 28%, 고도비만군이 54%가량 발병 위험이 컸다. 대장암도 마찬가지였다. 발생 위험도를 조사했을 때 정상체중군보다 과체중군은 6%, 비만군은 13%, 고도비만군은 24% 더 높았다.

여성의 경우 갑상선암을 제외하면 전체 암 중 유방암이 가장 흔하고, 대장암은 그 뒤를 잇는다.

신 교수는 “폐경 전 후 비만이 암 발생에 미치는 영향이 다른 이유는 확실하지 않지만 폐경 전에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비만이 암을 일으키는 효과를 상쇄하기 때문일 수 있다”며 “폐경 후 비만은 암 발생에 더 강한 영향을 주는 만큼 살이 찌지 않도록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유방암 연구와 치료’(Breast Cancer Research and Treatment)와 미국 암연구협회의 공식 학술지인 ‘암 역학, 바이오마커 및 예방’(Cancer Epidemiology, Biomarker & Prevention)에 게재됐다.

 

정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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