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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깎이 효부가수 문소희 “꿈에 대한 도전 멈추지 마세요”

입력 : 2021-02-16 00:35:03 수정 : 2021-02-16 00:3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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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들이 술자리에 있으면서 밖에서 일하고 있다고 핑계를 댈 때가 더러 있잖아요. 거짓말이죠. 신곡 ‘거짓말이야’는 그런 모습을 여자의 입장에서 풍자적으로 이야기하는 노래입니다. 남편들의 그런 모습을 지적하고, 비판하는 게 아니라 위트있게 말하는 거죠.”

 

가수 문소희(본명 문영애·57)는 늦깎이 트로트 가수다. 30여년 결혼 생활 가정주부로 세월을 보내다가 2019년에 가수로 데뷔했다. 처음에는 전문 가수가 되려고 했던 것도 아니다. 건강을 위해 노래를 불렀고 그러다가 가수가 됐다.

 

“노래를 좋아했어요. 듣는 것도, 부르는 것도. 그렇다고 가수가 꿈인 건 아니었어요. 절을 다녔는데, 몸이 아프다고 스님께 물으니 노래를 불러보라고 하셨어요. 노래를 부르면 몸도 마음도 건강해진다고 하셨죠.”

 

그렇게 시작한 노래가 지금의 문소희를 만들었다. 노래를 배우고, 노래를 부르고, 그러다 보니 평소 친분이 있던 가수 설운도에게 곡을 받았고, 그 노래로 데뷔했다. 

 

“제가 노래를 부른다는 걸 알고, 남편이 친분이 있던 설운도씨에게 곡을 부탁했어요. 설운도씨는 자신이 작곡한 ‘두 번째 운명’을 제게 주셨죠.”

 

문소희는 “얼떨결에 가수가 돼서 당시에는 너무 정신이 없었다”라며 “본격적으로 가수라고 생각하고 활동한 건 이듬해”라고 설명했다.

 

문소희는 지난해 초 두 번째 노래를 발표했다. 바로 ‘거짓말이야’다. 노래는 아내의 입장에서 거짓말을 하며 밖에 나가 술을 마시는 남편을 꾸짖는 내용이다. 가수 이전에 가정주부, 아내, 어머니, 며느리로 살아온 문소희의 인생과도 같다. 

 

“저도 남편에게 많이 속고 살았어요. 남편이 속도 많이 썩혔죠. 남편이 사업을 하다 보니 늦는 경우도 더러 있었는데, 그때는 참 많이 속상했어요. 게다가 시어머니를 20여년 모시고 살아서 하고 싶은 말, 하고 싶은 것을 못했죠.”

 

그러면서도 문소희는 “지금은 남편이 제가 하고 싶은 것들을 하라고 적극적으로 밀어준다”며 “가수가 될 수 있었던 것도 남편의 내조 덕분”이라고 밝혔다.

 

얼떨결에 가수가 됐지만, 이제는 전문 가수로 본격적으로 활동하고 싶다고 문소희는 말했다. 자신만의 색을 가지기 위해 다방면으로 배우고 노력하고 있다. 자신의 이럼 모습처럼 나이가 많더라도 꿈을 향해 도전을 멈추지 말라고 조언했다.

 

“꿈은 언젠가 이뤄집니다. 노력하면 됩니다. 도전 자체를 하지 않으면 꿈도 이룰 수 없습니다. 즐기면서 천천히 그러면서 꾸준히 꿈을 향해 달려가세요.”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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