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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이 사건’에… 아동학대 신고 큰폭 늘어

입력 : 2021-02-15 20:16:14 수정 : 2021-02-15 22:3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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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 범죄 신고 4.1% 줄었는데
학대 신고는 전년 2배로 늘어나
아동학대 인천 어린이집 교사 구속 장애아동을 포함한 원생 10명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는 인천 서구 한 국공립 어린이집 보육교사 2명이 15일 경찰에 구속됐다. 사진은 보육교사 2명이 이날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지방법원에 들어서고 있는 모습. 인천=서상배 선임기자

최근 끔찍한 아동학대 사건 소식이 잇따르는 가운데 설 연휴 기간 중요범죄 112 신고는 전년 대비 다소 줄었지만 아동학대 신고는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적 분노를 불러일으킨 ‘정인이 사망 사건’을 계기로 아동학대에 대한 경각심이 고조된 영향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설 연휴인 11∼14일 전국 하루 평균 중요범죄 관련 112 신고는 1530건으로 집계됐다. 전년 설 연휴(1596건) 대비 4.1% 줄었다. 중요범죄는 살인, 강도, 절도, 납치·감금, 성폭력, 가정폭력, 아동학대, 데이트폭력이다.

 

다만 아동학대 신고의 경우 하루 평균 47건으로 전년(24건) 대비 95.8% 늘었다. ‘정인이 사건’으로 아동학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라는 게 경찰 분석이다.

 

실제 정인이 사건 발생 이후 서울 지역 아동학대 신고 건수는 전년 대비 4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장하연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아동학대와 관련해 “전년 동월 대비 아동학대 신고 건수는 지난해 10월13일(정인이 사건 발생일) 이후 약 47% 증가했다“며 “아동학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신고가 증가한 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동학대 신고에 대해 일선에서부터 담당자는 물론이고 서장까지 이어지는 지휘라인이 세심하게 관심을 갖고 현재 사건을 처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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