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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년… 영화·게임 ‘집콕’ 늘고, 노동·이동시간 줄었다

입력 : 2021-02-05 03:20:00 수정 : 2021-02-05 03: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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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 1000명 대상 온라인 설문조사 분석 결과
수면시간·여가시간 증가세 뚜렷
가장 힘들었던점 ‘감염 불안’ 응답
사회적 거리두기 적극 참여 확인
시 “정책 수립 기초자료 활용할 것”

서울시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생활시간을 분석한 결과 전 연령층에서 수면시간과 여가시간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재택근무와 비대면 활동 등이 확산한 영향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코로나19 전후인 2019년 11월과 지난해 11월 서울시민의 하루 생활시간을 비교·분석한 결과 필수시간과 의무시간이 각각 2분, 15분 감소했고 여가시간은 19분 증가했다고 4일 전했다. 이번 조사는 만 18∼69세 서울시민 1000명 대상 온라인 설문조사 형식으로 진행했다.

필수시간에는 수면시간과 개인건강관리, 개인위생 및 외모관리 시간 등이 담겼다. 세부적으로 보면 수면시간이 2019년 6시간38분에서 지난해 6시간47분으로 9분 증가했다. 수면시간은 18∼29세에서 19분 늘어 연령층 중 가장 많이 증가했고 50대는 4분 증가에 그쳤다. 개인위생 및 외모관리 등 개인 유지 시간은 12분 감소했다. 수면시간이 증가했지만 개인 유지 시간 등이 감소해 필수시간은 총 2분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무시간은 일하는 시간, 이동 시간, 가사노동시간 등으로 분류됐다. 가사노동 시간은 평균 4분 늘었는데 특히 전업주부와 자영업자 그룹에서 각각 26분, 20분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일하는 시간과 이동 시간도 각각 12분, 8분 감소했다. 이에 따라 의무시간은 총 15분 줄었다.

여가시간은 19분 증가했다. 실내 활동인 미디어 이용, 온라인·모바일 게임 등에 투자한 시간이 눈에 띄게 늘었다. 넷플릭스, 유튜브 등 미디어 이용 시간은 2019년 1시간46분에서 지난해 2시간4분으로 18분 증가했다. 60대와 18∼29세에서 각각 27분, 21분 늘어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온라인·모바일 게임 시간은 43분에서 53분으로 코로나19 이후 10분가량 늘었다. 반면 스포츠·레포츠 등 실외 활동은 평균 4분 감소했다.

시민들에게 ‘코로나19 이후 늘어난 활동’을 물은 결과 절반(50.0%)은 미디어 이용을 꼽았다. 이어 △온라인 공연 관람 등 문화 및 관광(48.5%) △온라인·모바일 게임(32.7%) △화상회의, 온라인 예배 등 교제 및 참여(30.0%) 등 활동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시민 51.9%는 코로나19 상활 속 가장 힘들었던 점에 대해 ‘감염 불안’이라고 지적했다. 시민 42.6%는 거리두기, 모임 자제 등 생활수칙 준수가 힘들다고 했고 27.6%는 우울함 등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했다. 코로나19 속 새롭게 발견한 즐거움에 대한 질문에는 미디어 시청(40.0%), 동네 산책(28.5%), 인터넷 쇼핑(23.2%) 등이라고 답했다.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코로나19 전후 생활시간 변화 파악을 통해 서울시민들의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서울시민의 일과 생활이 균형을 이룰 수 있는 정책을 수립할 기초자료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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