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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민 하루 물티슈 사용량 5100만장…76% “물티슈 사용 규제에 찬성”

입력 : 2021-02-01 03:00:00 수정 : 2021-01-31 20: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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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민 10명 중 7명가량은 플라스틱을 원재료로 만들어진 물티슈의 일회용품 규제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10명 중 9명은 물티슈로 인한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인지했으나, 하루 평균 5.1장의 물티슈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경기도는 지난 14∼15일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물티슈 사용실태 등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응답자의 76%는 물티슈를 일회용품 규제 대상으로 지정하는 것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대한다’는 의견은 22%에 그쳤다. 

 

물티슈의 원재료를 묻는 말에는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44%로 가장 많았다. ‘합성섬유 종류인 폴리에스터’(35%), ‘화장지의 원재료인 천연 펄프’(15%), ‘천연섬유 종류인 면 원단’(5%) 순이라는 답이 뒤를 이었다. 시중에 유통되는 대다수 물티슈는 플라스틱 계열인 폴리에스터로 만들어져 물티슈 한 장이 썩기까지 100년 이상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응답자의 90%는 최근 한 달간 물티슈를 ‘사용한 적 있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87%는 물티슈를 ‘본인 또는 가족이 사서 사용하는 것’(중복선택 가능)으로 조사됐지만, ‘기념품, 증정품 등으로 받아서 사용한다’는 답변과 ‘음식점 등에서 받아서 사용한다’는 답변도 각각 53%와 47%에 달했다.

 

사용 이유로는 ‘간편함’(79%), ‘위생적’(13%), ‘쉽게 구할 수 있어서’(5%) 등을 꼽았다. 사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환경을 오염시킬 것 같아서’(37%), ‘인체에 유해할 것 같아서’(21%) 등의 답변이 나왔다. 

 

응답자들의 하루 평균 물티슈 사용량은 5.1장으로 조사됐다. 이를 만 18세 이상 도민 전체로 단순 계산하면 하루 사용량은 5100만장에 달한다. 이는 8700㎞로 경부고속도로(415㎞)를 10번 왕복하는 거리에 해당한다.

 

물티슈의 환경오염 문제에 대해선 응답자의 91%가 ‘심각하다’고 답했고, 환경오염 등을 고려해 ‘물티슈 사용을 현재보다 줄일 의향이 있다’는 응답도 91%에 달했다.

 

박성남 경기도 환경국장은 “경기도는 물티슈를 일회용품으로 지정하고 폐기물 부담금 부과 대상에 포함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며 “도민 캠페인을 확대하는 등 환경에 유해한 물티슈 이용을 줄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경기도가 여론조사기관인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전화 조사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서 ±3.1%포인트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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