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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물류대란 피했다… 택배노조 파업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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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1-29 13:48:10 수정 : 2021-01-29 13:5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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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부터 업무 복귀
민간택배사 합의 직접 참여
“노사협약 체결 사실상 달성”
택배노조가 파업을 철회하고 업무에 복귀하기로 한 가운데 29일 대구 시내 한 택배 물품 집하장에 배송품이 쌓여있다. 연합뉴스

택배 노동자 과로 원인으로 꼽히는 분류작업을 놓고 택배사와 갈등을 빚다 총파업을 선언한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이 총파업을 전면 철회했다.

 

29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택배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오전 전체 조합원 총회를 열고 노조와 택배사, 국토교통부, 국회 등이 전날 도출한 잠정합의안을 투표에 부친 결과 투표율 89%에 찬성률 86%로 가결했다. 택배노조는 “잠정합의안이 추인됨에 따라 파업을 종료하고 30일부터 업무에 복귀한다”고 밝혔다.

 

노조와 사측은 지난 21일 분류작업을 택배사 책임으로 하는 1차 사회적 합의를 타결했지만, 분류작업 인력의 구체적인 투입 시기·방식 등을 놓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노조는 이날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비공개하기로 했지만, 이번 합의안은 1차 사회적 합의와 달리 민간 택배사들이 직접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1일 타결된 1차 사회적 합의에는 한국통합물류협회가 CJ대한통운·롯데택배·한진택배 등 민간택배사들을 대표해 참여했으나 이번 합의안 마련엔 각 택배사가 직접 서명함으로써 택배노조가 파업 철회 조건으로 내세웠던 강제성 있는 노사협약 체결을 사실상 달성했다는 게 노조 측 설명이다.

 

또한 분류작업에 투입하기로 한 인력은 투입 완료 시기를 다음 달 1일로 못 박았으며, 국토부가 분류인력 투입에 관한 현장 조사단을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총파업이 철회되면서 택배 노동자들은 30일부터 다시 현장으로 복귀할 전망이다. 특히 설 연휴를 앞두고 커졌던 물류대란 우려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노조는 이날 투표 직후 총파업 철회를 선포하며 “지지와 응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노조는 이후에도 택배 노동자 과로사 문제 해결과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유지혜 기자 kee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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