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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효과' '갭메우기' 등으로 서울 9억원 초과 아파트 사상 첫 50%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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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1-25 09:57:03 수정 : 2021-01-25 11: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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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고가아파트 기준인 시세 9억원 초과 아파트가 처음으로 전체의 절반을 넘어섰다.

 

25일 부동산114(www.r114.com)에 따르면 서울에서 9억원을 초과하는 아파트 비중은 2017년 21.9%에서 2018년 31.2%, 2019년 37.2%, △2020년 49.6% 순으로 매년 꾸준히 늘어났고 올해 1월에는 절반을 넘어선 51.9%를 나타냈다.

 

또한 부동산114의 수도권 390만개 시세표본 중 9억 초과 고가 아파트는 총 83만6381가구로 이 중 서울이 79%(66만3291가구)를 차지했다.

 

서울에서 지역 내 재고 중 9억 초과 아파트가 가장 밀집된 곳은 서초구(95%)며, 그 다음으로는 △강남(94%) △용산(90%) △송파(89%) △성동(85%) 순으로 확인된다.

 

경기도의 9억 초과 아파트도 급격히 늘고 있다.

 

2017년 이후 서울에서 고가 아파트가 2배가량(21.9%→51.9%) 늘어났다면 경기권은 같은 시기 1.1%에서→8%로 비중 변화가 더 크게 나타났다.

 

전통의 강자인 과천과 광명을 필두로 수용성(수원, 용인, 성남)과 1~2기신도시(위례, 판교, 분당, 광교, 동탄)가 약진한 결과다. 경기도에 위치한 9억 초과 고가 아파트 17만306가구 중 △성남(7만1000가구) △용인(1만7000가구) △하남(1만5000가구) △광명(1만2000가구) △안양(1만가구) △과천(1만가구) 순으로 재고물량이 많다.

 

같은 시기 인천의 경우 0.2%에서 0.6%로 고가 아파트 재고물량이 늘었다. 송도경제자유구역을 포함하고 있는 연수구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올해는 9억 초과 아파트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 수년 사이 진행된 추격매수 등으로 상대적으로 저가 아파트 밀집 지역에서의 이른바 ‘아파트값 갭메우기’ 현상이 지속하고 있어서다. 특히나 9억원 이하의 중저가 아파트는 9억원 이상에 비해 은행권의 LTV(담보인정비율) 규제가 덜하고, 양도세 감면이나 중개보수, 취득세 등에서도 비용 부담이 적어 매수세가 더욱 높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당분간 경기, 인천에서의 서울 따라잡기 국면이 이어지는 가운데, 갭을 더 벌리려는 서울지역 사이에서 ‘풍선효과’와 ‘역 풍선효과’가 동반해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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