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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터’ 청소년 86% “부모 있다”… 75% “함께 안 살아”

입력 : 2021-01-22 03:30:00 수정 : 2021-01-21 21:4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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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여성가족재단 실태 보고
“퇴소 전후 자립 지원체계 정비를”

쉼터 거주 경험을 지닌 청소년 10명 중 9명은 부모가 있었지만, 함께 거주하는 비율은 4명 중 1명꼴에 불과했다. 이들 대다수는 쉼터 퇴소 이후에도 쉼터교사와 연락하며 관계를 유지했다.

21일 복지시설 퇴소청소년들의 자립생활을 담은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의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평균연령은 20.6세로, 절반 이상(59.2%)이 여성이었다. 이번 설문은 과거 일주일 이상 쉼터 거주 및 퇴소경험이 있는 18세 이상 청소년 343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학력별로는 대학교 재학 이상이 22.2%, 중학교 졸업 이하가 3%였다. 나머지는 고교를 졸업했거나 휴학·재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과거 일주일 이상 쉼터에 머물다 퇴소한 이유로는 ‘자립을 하고 싶어서’(39.7%)가 가장 많았다.

사회적 관계를 묻는 설문에선 참여자 중 86.3%가 ‘부모가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현재 부모와 함께 거주하고 있다’고 답한 경우는 25%에 불과했다.

도움이 필요할 때 요청할 수 있는 주변 사람이 있는지 묻는 말에는 대다수가 ‘쉼터 선생님’, ‘이성 친구’, ‘친구·선후배’ 등을 꼽았다.

고용 및 경제와 관련해선 응답자의 90.7%가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아르바이트하는 이유로는 ‘용돈이 필요해서’(42.4%)라는 답변이 많았다. 취업 시 가장 큰 어려움을 묻자 ‘학력·기술·자격의 부족’, ‘정보 부족’, ‘직종 관련 경험 부족’, ‘근로환경 시간이 안 맞음’ 등의 답변이 나왔다.

이에 대해 재단 관계자는 “청소년 자립지원을 위한 시스템 재정비가 필요하다”며 “보호청소년에 대해 퇴소 전후 자립지원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또 “안정적 예산편성과 기본계획 수립이 도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원=오상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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