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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기자회견, 朴·MB보다 많았다”는 탁현민에…서민 “쇼 횟수랑 헷갈린 듯”

입력 : 2021-01-19 14:28:29 수정 : 2021-01-19 14:5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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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불통’ 지적에 “기자회견만 소통 아냐…어느 대통령보다 현장방문 많아”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 연합뉴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문재인 정부의 ‘소통 부족’ 지적 관련해 문 대통령의 기자회견 횟수가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보다 많다고 반박하자,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는 “자기가 연출한 쇼의 횟수랑 헷갈린 듯”이라고 비판했다.

 

서 교수는 19일 페이스북에 탁 비서관의 발언이 담긴 기사 내용을 올리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형두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이 논평에서 밝힌 “김대중·노무현 150회, 이명박 20회, 문재인 6회”라는 기자회견 횟수를 인용해 “6>>>>>>> 20, 우리나라 2인자님이 그렇다면 그런 거다”라고 비꼬았다. ‘2인자’는 탁 비서관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서 교수는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보다 잘하라고 뽑았더니 맨날 그들이랑 비교하며 잘하고 있대”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 그는 “쇼는 역대급이다. 그건 인정”, “(문 대통령이) 말해야 할 때 숨어버리는 걸 지적하는 건데 저따위로 대답하니 한심하다” 등 게시물 댓글로 탁 비서관을 직격했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 연합뉴스

앞서 탁 비서관은 18일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이후 페이스북에서 이명박 대통령 18회(국내5, 외교8, 방송5), 박근혜 대통령 16회(국내3, 외교 13), 문재인 대통령은 현재까지 19회(국내9, 외교7, 방송3) 기자회견을 했다고 주장했다.

 

탁 비서관은 “이제는 당연해진 ‘조율 없는 기자회견’도 이전 정부들에서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면서 “사전에 예정된 질문을 주고받던 기자회견과 문재인 정부의 기자회견 횟수를 단순 비교해 봐야 부끄러움은 이전 정부 몫일 것”이라고 했다.

 

또 탁 비서관은 “문재인 대통령의 현장방문은 단순히 박제화된 현장을 둘러보는 것으로 다한 것이 아니었다”며 “현장을 방문하기 전후로 연관된 사람들과의 간담회와 환담은 물론, 식사와 차담을 통해 의견을 듣고 때로는 조율하기도 하는 자리였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온·오프 혼합 방식으로 열린 ‘2021 신년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문 대통령은 전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소통을 많이 하지 않는다. 불통의 모습을 보인다는 지적을 받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지난 한 1년간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기자회견 등 기자들과 소통이 어려운 상황이었다는 것은 다 이해하리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반드시 기자회견만이 국민들과 소통이라고 생각지 않는다”며 “어느 대통령보다 현장방문을 많이 했고, 비록 작은 그룹의 국민이지만 양방향 대화를 주고받는 등 여러 가지 방식으로 국민과 소통을 위해 노력해 왔다”고 설명했다.

 

야권에서는 지난 2017년 5월 취임 후 임기 4년 차인 문 대통령이 가진 기자회견 횟수는 6회로, 박근혜 전 대통령(5회)와 비슷하다며 ‘불통’ 문제를 지적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150여회,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회였다. 

 

최형두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전날 오후 서면 논평을 통해 “신년 기자회견은 역대 대통령의 소통 의지와 국정능력을 보여주는 자리였는데 불통이라 비난하던 직전 대통령과 차이 없는 회견 횟수 이유를 확인했을 뿐이다, 역대 최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현장방문을 많이 했다는 답변은 가장 어이가 없었다”며 “현장방문은 과거 권위주의 시절에도 보여주기 행정으로 쓰이던 방식”이라고 꼬집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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