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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도 논란' 아파트값 통계표본 2∼3배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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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12-30 17:02:22 수정 : 2020-12-30 17:2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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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본 수 대폭 확충… 외부 전문가 검증 거치기로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바라본 아파트. 연합뉴스

한국부동산원이 주택 가격 통계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표본 수를 대폭 확충하고 외부 전문가의 검증을 거치기로 했다.

 

한국부동산원은 30일 국가통계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개선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우선 주간·월간 주택가격동향조사의 표본수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 주간 조사 표본은 올해 9400개에서 내년 3만2000개로 3.4배 늘어나고, 월간 조사도 종합 주택 표본을 2만8360개에서 4만6000개로 62.2% 확충한다. 아파트의 경우 1만7190개에서 3만5000개로 2배 이상 늘린다. 표본 확충에 따라 주택동향 예산도 올해 67억2700만원에서 내년 127억4000만원으로 60억원 이상 증액됐다.

 

올해 기준 부동산원의 표본 수는 민간 기관인 KB부동산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앞서 통계청은 정기 통계품질진단을 통해 부동산원에 표본을 확충하는 등 부동산 통계를 개선하도록 권고한 바 있다.

 

부동산원은 집값 통계와 관련한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 전문가 검증위원회를 신설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통계 관련 기관과 학계 등 전문가를 중심으로 국민은행과 부동산114 등 민간 통계 작성기관까지 참여하는 ‘주택통계 지수검증위원회’를 설치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표본 조사 가격의 적정성과 지수 작성 과정을 검토하고 실거래가 지수와 민간 통계와의 차이 발생 원인과 시장 상황을 비교하는 역할을 맡는다.

 

부동산원은 내년에 전월세신고제가 본격 시행되면 전월세 통계지표도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전월세 시장에서 거래 가능한 가격의 변동을 조사해 이를 토대로 전월세 지수(변동률)를 작성하다 보니 신규 계약 위주로 통계가 생성되면서 갱신 계약의 가격은 거의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부동산원은 전월세신고제 도입 이후 전월세 관련 정보 수집이 가능해지면 이에 따른 적정한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학규 부동산원장은 “이번 개선방안을 통해 정확하고 적시성 있는 통계를 생산하는데 주력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주택통계의 신뢰성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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