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증시 폐장일인 30일 코스피가 다시한번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한 해를 마감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2.96포인트(1.88%) 상승한 2873.4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15포인트(0.01%) 내린 2820.36으로 출발했다가 상승세로 전환해 4거래일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해 코스피는 말 그대로 ‘롤러코스터’ 였다. 올해 첫 거래일인 1월2일 코스피는 2175.17에서 이날까지 32.1% 상승했다. 또한 올해 종가 기준 최저점이었던 3월19일 1457.64에서 무려 97.10% 급등했다.
코스피는 지난 1월 2200선에서 출발했으나 2월 중순부터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쇼크로 추락하기 시작했고 3월 중순에는 최저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국내 증시는 빠르게 회복하면서 단 2개월만에 2000선을 회복했다. 뒤이어 지난 8월에는 2400선까지 올랐으며, 11월에는 엄청난 속도로 상승해 사상 처음으로 2600선을 돌파했다.
특히 이달 들어서 급격히 상승하며 2700, 2800선을 연달아 넘었고, 이날 2870선까지 돌파했다. 코스피 3000까지는 단 130포인트 가량 남은 수준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날 개인은 4920억원 어치 주식을 팔아치웠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447억원, 1968억원 순매수 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1.01포인트(1.15%) 오른 968.42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에선 개인이 1234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22억원, 358억원 순매도 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산한 개인투자자의 주식 순매수 규모는 약 64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종전 연간 최대치 순매수였던 2018년의 6배 수준이다. 이로 인해 주식거래에서 개인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64.8%에서 올해 76.2%로 커졌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이날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올해 증권·파생상품시장 폐장식을 진행했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전대미문의 코로나19로 올해 국민들이 힘든 길을 걸어왔다”며 “내년에도 자본시장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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