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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제일 싸"… 주춤했던 강남권 아파트값 '신고가' 속출

입력 : 2020-12-24 21:00:00 수정 : 2020-12-24 16: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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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매봉산에서 바라본 송파·강남 일대 아파트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값이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정부의 강력 규제로 주춤했던 강남권에서도 ‘신고가’가 속출하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전국 대부분 지역이 규제지역으로 묶이자 시중의 유동자금이 다시 서울로 모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2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셋째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은 전주와 동일한 0.29%를 기록했다. 상승폭이 더 확대되진 않았지만 한국부동산원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2주 연속 이어갔다.

 

서울의 아파트값은 이번주 0.05% 올라 전주(0.04%)에 비해 상승폭이 커졌다. 이달 들어 3주 연속 상승률이 높아지며 매수세가 다시 회복되는 모습이다. 이번 주 상승률은 올해 7·10 대책 직후인 7월 셋째 주(0.06%)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크게 오른 것이다.

 

특히 서울 집값은 강남 3구가 견인했다는 평가다. 실제 송파구 아파트값은 이번주 0.10% 올라 지난 7월 둘째주(0.13%) 이후 약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 자치구 중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서초구(0.09%)와 강남구(0.08%)는 중저가 단지와 정비사업 추진 단지 위주로 역시 많이 올랐고, 강동구(0.07%)도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강남권은 그동안 정부의 계속된 규제와 보유세 부담 강화 등으로 아파트값이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 상승률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저금리 유동성 확대, 입주물량 감소 영향이 지속되고, 정비사업 추진 및 상대적 중저가 단지 위주로 매수세가 소폭 증가하는 가운데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주요 단지 위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주 0.30%에서 이번주 0.31%로 소폭 올랐다. 김포가 지난달 20일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면서 매수세가 몰린 파주(0.98%)의 아파트값이 많이 올랐지만, 지난 18일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매수세가 줄어 상승폭은 전주(1.11%)에 비해 축소했다.

 

파주와 마찬가지로 일부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부산, 울산 등도 상승률이 축소됐다. 울산은 0.79%에서 0.62%로, 부산은 0.71%에서 0.61%로, 광주는 0.40%에서 0.29%로 각각 줄었다.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경남 창원 의창구는 0.90%에서 0.50%로 상승폭이 축소했고, 충남 천안(0.46%→0.39%), 전남 광양(0.19%→0.17%), 경북 경산(0.28%→0.05%) 등도 매수세가 약해졌다.

 

반면 규제지역 지정 이후 충남 공주는 0.30%에서 2.31%로 아파트값 상승폭이 크게 확대됐다. 경북 포항 남구(0.41%→0.56%)와 전남 여수(0.18%→0.21%), 전남 순천(0.16%→0.19%) 등도 아파트값이 더 가파르게 올랐다. 한국부동산원은 “17일 발표된 규제지역 지정 등의 효과는 일부 (통계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전주와 동일하게 0.30%를 기록했다. 서울도 전주에 이어 전셋값이 0.14% 올랐다. 강북권은 주거환경이 양호하고 상대적으로 중저가인 지역 위주로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졌고, 강남권 고가 전세는 매물이 누적되며 상승폭이 둔화됐다.

 

경기도(0.27%→0.25%)와 인천(0.34%→0.37%)은 상승률이 축소했다. 반면 세종시는 전세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면서 전셋값 상승률이 1.88%에서 1.96%로 확대됐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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