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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갈비·청주신선주·안동소주…‘대한민국식품명인’ 3인 신규 지정

입력 : 2020-12-14 03:00:00 수정 : 2020-12-13 19:3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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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째 전해오는 73년 전통 비법의 떡갈비, 고문헌 기록 방식과 유사하게 빚은 전통주, 조선시대 사림 계층의 제조법을 복원해 만든 소주.’

 

농림축산식품부는 “전통식품의 계승・발전을 위해 대한민국식품명인 3명을 신규 지정했다”고 13일 밝혔다.

 

대한민국식품명인 제도는 전통 식품의 제조・가공・조리 분야에서 우수한 기능을 보유한 식품명인을 지정해 육성하는 것이다. 1994년부터 현재까지 78명이 명인으로 지정돼 활동 중이다.

 

전통주가 24명으로 가장 많고 장류 13명, 김치류 6명, 떡·한과류 9명, 김치류 6명, 차류 6명, 비빔밥과 식초 등 기타식품이 14명이다.

 

식품명인으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전통성, 정통성, 해당 분야의 경력 및 활동사항, 계승·발전 필요성 및 보호가치, 산업성, 윤리성 등 6개 평가항목에 대해 엄격한 심사를 거쳐야 한다.

 

농식품부는 올해 신규 식품명인을 발굴하기 위해 각 시도에서 후보자를 추천받았다. 총 32명을 대상으로 적합성 검토와 식품산업진흥심의회의평가·심의를 거쳐 최종 3명을 선정했다.

 

이번에 신규로 지정된 식품명인은 가리적(떡갈비), 청주신선주, 안동소주 제조 기능 보유자들이다. 전통 제조법을 원형대로 복원하고 선조로부터 이어받은 비법을 계승·발전하기 위하여 노력한 공을 인정받았다.

 

경기 동두천에 위치한 떡갈비 전문점 ‘송월관’의 1953년 모습. 아랫줄 오른쪽이 송성자 명인의 시어머니다.

가리적 제조 기능을 보유한 송성자 명인은 시할머니에서 시어머니로 이어진 제조법을 전수받아 그 업을 이어가고 있다. 명인의 가리적은 갈빗살을 칼로 다져 뭉친 뒤 먹기 좋게 뼈에 붙여낸다. 형태가 시루떡과 비슷해 떡갈비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명인이 남편과 함께 운영 중인 가리적 전문점 ‘송월관’은 ‘한국인이 사랑하는 오래된 한식당 100선’에도 선정됐다.

 

청주신선주를 전통방식으로 제조하는 모습.

청주신선주 제조 기능을 보유한 박준미 명인은 충북무형문화재 제4호인 부친으로부터 신선주 제조비법을 전수받았다. 신선주는 신라시대 최치원 선생이 이 마을 앞 신선봉에 정자를 짓고 친구들과 즐겨 마셨다고 전해지는 술이다. 10가지 이상의 생약재를 넣어 만든 것이 특징으로 건강을 위한 약용주로 음용되어 왔다.

 

안동소주 제조 기능을 보유한 김연박 명인은 대한민국식품명인 제20호 고(故) 조옥화 명인의 뒤를 이어 안동소주를 계승하고 있다. 국내유통 뿐 아니라 해외수출을 통해 안동소주의 우수성을 알려왔다.

 

김연박 명인(왼쪽)이 안동소주를 전통방식으로 제조하는 모습. 

농식품부는 대한민국식품명인 제도를 육성 발전시키기 위해 ‘식품명인체험홍보관’을 운영 중이며 전수자 장려금을 지원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명인의 전통 제조비법과 역사를 보전하도록 기록영상 및 도서 제작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종구 식품산업정책관은 “신규로 지정된 대한민국식품명인들이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활발한 활동을 통해 우리 전통식품의 위상을 높이고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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