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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새 3번째… 영암 농장서 고병원성 AI 확진

입력 : 2020-12-06 19:22:04 수정 : 2020-12-06 22:4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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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정읍·상주 이어 또 발생 ‘비상’
오리 등 50만 마리 예방적 살처분
전남서 3년 만에 재발… 확산 우려
6일 오전 전남 영암군 시종면 한 오리 농장에서 방역당국이 살처분 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전남 영암의 육용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 올 들어 세번째 농장 발생이다. AI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해당 농장과 인근 농장 가금류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을 실시하고 소독과 방역을 강화했다.

 

5일 중수본에 따르면 해당 농장의 오리가 출하되기 전 실시하는 방역기관(전남 동물위생시험소) 사전 검사 결과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 이어 정밀검사를 진행한 결과 4일 H5N8형 고병원성 AI로 확진됐다.

 

방역 당국은 해당 농장 오리 9800마리와 반경 3㎞ 이내 농장 10곳 49만3000마리 가금류에 대해 예방적 살처분을 진행했다. 농장에서 AI가 발생한 것은 전북 정읍(11월 28일), 경북 상주(1일)에 이어 세 번째다. 전라남도에서는 2018년 1월 이후 약 3년 만이다.

 

특히 영암 농가는 닭·오리가 사육되는 축사 밀집 지역에 위치해 있어 AI 추가 확산 우려가 매우 큰 상황이다. 중수본에 따르면 해당 농가 반경 3∼10㎞에 농장 44곳, 172만2000마리 가금류가 집중 사육되고 있다.

6일 오전 전남 영암군 한 삼계 농장에서 방역 당국 관계자들이 현장 점검과 예방적 살처분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방역당국은 농장 주변 반경 10㎞를 방역지역으로 설정해 앞으로 30일간 역내 가금농가에 대한 이동제한명령을 내렸다. 전남도는 농장 예찰을 강화하고 도내 모든 가금농장과 사료공장 도축장 등 축산시설과 축산차량에 대해 48시간 동안 이동제한명령을 발동했다. 아울러 영암 AI 발생 농장과 같은 계열사 농장에 대해 일제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같은 계열사 농장은 농장 간 이동이 잦아 교차 감염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이번 AI 발생 농장과 같은 계열사 소속인 농장은 전남도에만 60곳(종오리 7·육용오리 53)으로 알려졌다.

 

중수본은 이날 경기 여주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도 고병원성 AI 의심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고병원성인지를 확인하는 정밀검사에 돌입했으며, 결과는 1∼3일 후 나올 예정이다.

 

중수본은 “연일 매우 엄중한 방역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전국 가금농가는 최고 수준의 경각심을 갖고 기본적인 방역조치를 반드시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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