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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들의 미술 작품 경매… 김환기 ‘항아리와 날으는 새’ 10억7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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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11-30 13:31:38 수정 : 2020-11-30 13:3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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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7000만원에 낙찰된 김환기 ‘항아리와 날으는 새’

연말 미술품 메이저 경매가 온·오프라인에서 활발하게 이뤄지며 마무리됐다. 한국 대표 근대 화가 김환기의 ‘항아리와 날으는 새’가 10억7000만원에 낙찰돼 새 주인을 찾았다.

 

지난 2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케이옥션에서 열린 올해 마지막 메이저 경매가 낙찰율 72.7%, 낙찰총액 83억3190만 원을 기록했다.

 

이날 최고가를 기록한 작품은 김환기의 ‘항아리와 날으는 새’로 9억원에 경매를 시작해 경합 끝에 10억7000만 원에 낙찰됐다.

 

‘항아리와 날으는 새’는 1958년 제작된 작품으로, 김환기의 대표하는 핵심 이미지이다. 푸른 공간의 배경 위에 한 마리의 새가 힘찬 날갯짓으로 관통하는 듯 청아한 항아리 위를 통과하고 있다.  특히 층층이 덧바른 마티에르가 또한 인상적인 이 작품은 당시 앵포르멜이 유행하던 파리 화단의 분위기를 담은 것으로 파리시기 주요작품의 특징이 잘 녹아 있다. 추정가는 9억 원에서 17억원이다. 김환기는 1956년 프랑스 파리로 떠나 타지생활을 하면서도 해방 이후 우리것을 그려야 한다는 의지로 한국의 자연 풍경, 한국적 소재를 주로 그렸다. 달, 항아리, 매화, 산 여인 등을 소재로 하며 푸른 색은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상징하는 것으로 여겨져왔다.

 

2억8000만원에 낙찰된 오치균 ‘감’

또 폴란드 태생 프랑스 화가 모이즈 키슬링의 ‘죈느 피어 오 샤포 를뢰리, 사나리(Jeune Fille au Chapeau Fleuri, Sanary)’가 가장 치열한 경합을 보여 시선이 집중됐다. 2000만 원에 경매에 올라 시작가의 4배가 넘는 8400만 원에 낙찰돼 큰 박수를 받았다. 국내 작품 중에서는 오치균의 ‘감’이 최다 경합을 기록했다. 1억4000만 원에 경매에 올라 2억8000만 원에 낙찰됐다.

 

이어 15∼16세기에 제작된 백자병이 600만 원에 경매를 시작해 2400만 원에 새 주인을 찾았고, 남농 허건의 ‘산수도’도 시작가 3배가 넘는 1000만 원에 낙찰되었다.

 

3억1000만원에 낙찰된 박수근 ‘모란’
2억2000만원에 낙찰된 겸재 정선 ‘해주허정도’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를 계기로 시작된 온라인라이브응찰에 대한 호응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지난 9월 경매에 온라인라이브응찰이 처음 시도됐을 때, 낙찰작 중 약 9%의 작품에 온라인라이브응찰이 있었고, 그 가운데 40%가 낙찰까지 이어졌다. 이번 11월 경매에서는 낙찰작 120점 중 19점에 온라인라이브응찰이 들어와 16%응찰율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9점인 47%가 낙찰까지 성공했다. 케이옥션 측은 “특히 1억 이상 가격대에서도 온라인라이브응찰이 들어오기도 해 언택트 시대에 부합하는 새로운 경매 패러다임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온라인라이브응찰은 기존 서면, 현장, 전화응찰 외에 응찰자가 실시간으로 경매 방송을 시청하며 케이옥션의 온라인라이브응찰 시스템을 통해 직접 응찰하는 방식이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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