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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4명 중 1명 “부모님에 고민 얘기 안해”

입력 : 2020-11-17 04:00:00 수정 : 2020-11-17 09:2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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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중고생 900명 설문조사
절반 “부모와 관계 만족” 답변

청소년 4명 중 1명 이상은 여전히 부모에게 고민을 거의 털어놓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가족여성연구원은 도내 청소년의 가족생활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경기도 청소년의 가족생활 실태조사’ 정책보고서를 최근 발간했다고 16일 밝혔다.

연구원 측은 이 자료를 근거로 “부모와의 관계는 청소년 행복을 높이는 시작점”이라는 명제를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경기도 지역 중고생 900명을 대상으로 지난 7월 9∼29일 일대일 대면조사와 온라인 조사를 병행 실시했다. 중학생과 고등학생, 여학생과 남학생 비율은 각각 5대 5, 도시와 농촌 비율은 7대 3이었다.

조사 결과, 부모(보호자)와의 관계에 만족한다는 청소년은 49.7%였다. ‘매우 만족한다’는 응답도 40.9%에 달했다. 9.4%의 청소년을 제외한 대다수 청소년은 부모와의 관계에 만족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조사 대상 청소년 4명 중 1명 이상(28.2%)은 부모님에게 개인적인 고민을 거의 털어놓지 않았다. 특히 학교생활에 대해서는 15.4%의 응답자가 ‘거의 이야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런 경향은 한부모·조손가족의 경우 상대적으로 높았다. ‘나의 고민에 대한 대화가 전혀 없었다’는 응답이 41.8%에 달했다.

청소년의 정서는 도내 지역 간 차이도 보였다. 도시 지역 청소년은 ‘부모와의 의견충돌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응답이 44.1%로 나타났다. 반면 농촌 지역의 경우 29.8%에 그쳤다. 청소년의 성평등 의식은 성별, 학년, 지역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남성 부양의 책임을 강조하는 전통적인 성 역할에 동의한다고 응답한 중학생이 46.1%로, 고등학생의 응답 26.4%에 비해 높았다.

보고서는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부모·자녀 관계 프로그램 집중 △청소년기 자녀를 둔 가족사업의 다양한 대상자 발굴 △가족 내 부부관계에 주안점 둔 사업 시행 △청소년 및 현장 전문가의 성평등 의식 향상 등을 제안했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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