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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 지도부 “반드시 챙길 것”… 탄력 받는 영일만대교 건설

입력 : 2020-11-16 03:00:00 수정 : 2020-11-15 22:5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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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남·북구 잇는 1조6000억 사업
완공땐 동해안권 발전 핵심축 예고
이낙연 대표 “경북 숙원” 관심 표명
정세균 총리도 “정부에 검토 요청”
잇단 지원 사격에 주민들 기대감
경북 포항시 영일만대교 조감도. 경북도 제공

경북 최대 현안 중 하나인 포항 영일만대교의 건설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정세균 국무총리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영일만대교 건설의 당위성을 긍정적으로 언급했기 때문이다.

 

15일 경북도에 따르면 영일만대교는 포항시 남구 동해면에서 북구 흥해읍까지 이어진다. 바다 위에 교량(9㎞)을 놓고 터널(2.9㎞)을 뚫는다는 구상이다. 육지 연결 도로(6.1㎞)까지 만들면 전체 구간은 18㎞에 이른다. 사업비는 모두 1조6000억원이 든다.

 

경북은 우리나라 면적의 5분의 1을 차지한다.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면적이 가장 넓다. 하지만 면적당 도로 설치율은 전국 최하위권에 맴돈다. 또 경북은 바다를 낀 지역 중 유일하게 해상교가 없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동해고속도로의 일부 구간인 포항~영덕고속도로의 사업계획 변경을 통해 영일만대교를 건설해 줄 것을 국회와 중앙부처 등에 요청하고 있다.

 

포항∼영덕고속도로는 2016년 착공해 2023년 준공이 목표다. 당초 정부는 2011년 국토교통부의 타당성 조사에서 포항∼영덕고속도로와 영일만대교를 함께 건설하려 했다. 하지만 2013년 재정 부담과 우회도로 활용 가능성 등을 이유로 영일만대교를 사업에서 제외했다. 이후 기획재정부가 2017년 영일만대교 사업 계획의 적정성을 다시 한번 들여다봤지만 이렇다 할 진척은 없다.

 

경북도는 동해안권 발전의 핵심 인프라이자 북방교역의 교두보 역할을 하는 영일만대교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아시안 하이웨이 6번 노선(AH6)의 핵심축이자 남북 통일시대를 대비하는 남북7축 국가간선도로망 구축을 위해 영일만대교 건설은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지난 7일 포항을 찾은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철우 경북도지사로부터 영일만을 가로지르는 대교 건설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면서 “정부에 심도 있는 검토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지난 4일 대구를 방문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역시 “경북의 숙원인 포항 앞바다 영일만을 관통하는 대교 건설 사업을 꼭 챙기겠다”고 밝혔다.

영일만대교 건설은 제자리걸음에 머물고 있지만 건설의 당위성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 부산~울산~포항 고속도로 개통 이후 포항 우복교차로~유강대교 간 교통량이 2014년 하루 평균 2만3000대에서 지난해 4만1000여대로 급증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추세라면 앞으로 영덕∼포항고속도로가 개통하는 2023년에는 극심한 교통체증과 도로 우회에 따른 물류비용 상승이 우려된다는 게 경북도의 설명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하늘길인 대구경북통합신공항과 바닷길인 영일만항을 경북 물류의 양대 축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선 영일만대교 건설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안동=배소영 기자 sos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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