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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한옥마을 트램운행 ‘속도’

입력 : 2020-11-04 03:00:00 수정 : 2020-11-03 19:5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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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철도기술硏과 기술협약 체결
2023년 3.3㎞ 순환 7대 편성 목표
일각 “혼잡 가중돼 사고 위험” 우려

국내 4대 지역관광거점도시 중 한 곳인 전북 전주시 한옥마을에 관광 트램(노면전차) 도입이 추진된다.

전주시는 3일 한옥마을에 관광 트램을 도입하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기술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철도연은 현재 추진 중인 트램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을 바탕으로 ‘무가선 트램’ 기술 개발과 차량 도입 자문, 인증시험, 설계와 제작 등을 맡기로 했다. 무가선 트램은 별도 외부 전력 공급 없이 탑재한 배터리로부터 에너지를 공급받아 매연이나 소음, 진동이 없는 트램이다.

전주시는 철도연과 내년 5월까지 관광 트램 도입 기본 구상 용역을 진행한 뒤 이듬해부터 기반 공사와 차량 제작에 돌입할 방침이다. 관광 트램은 2023년까지 차량 7대를 편성해 한옥마을 공영주차장에서 어진박물관~전동성당~경기전~청연루~전주향교~오목대 등 3.3㎞를 단선 순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트램 차량은 승객 25명이 탑승할 수 있는 길이 9m 규모로, 차량 외관은 한옥마을 경관과 어울리도록 디자인하고 내부에는 레스토랑, 카페를 함께 갖출 계획이다. 트램 도입에는 400억원가량의 사업비가 소요될 전망이다. 앞서 전주시는 지난해 철도연에 한옥마을 관광 트램 도입을 위한 사전 타당성 조사를 의뢰해 수익성이 충분하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일각에선 “한옥마을과 어울리지 않고 연간 1000만명 이상 관광객이 찾아 걷기도 힘든데, 트램까지 운행하면 혼잡이 가중되고 안전사고 위험이 높아질 것”이라고 우려한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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