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엄마가 푸념하시기에…” 박지선 사망 소식에 과거 ‘부모님 일화’ 재조명

관련이슈 이슈키워드

입력 : 2020-11-02 17:11:08 수정 : 2020-11-03 10:51:06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개그우먼 박지선(36·사진)이 어머니와 함께 갑작스레 숨졌다는 소식으로 연예계가 충격에 휩싸인 가운데 과거 그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부모와 얽힌 일화를 따뜻한 시선으로 재치있게 소개했던 사실이 재조명되고 있다. 

 

박지선은 평소 트위터를 통해 개그감을 뽐내는 멘트로 누리꾼들과 소통해왔고, 그 중 부모에 대한 글이 유난히 많있다. 그런 그였기에 누리꾼들은 추모하면서 과거 박지선이 올린 글들을 곱씹어보고 있다.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모님과 관련한 일화가 많았던 개그우먼 박지선의 트위터’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멋쟁이희극인 박지선’이라는 닉네임으로 트위터에 올린 글에는 “엄마가 위내시경 받으러 가야되는데 또 못 갔네 푸념하시기에 ‘왜 바빴어요?’ 했더니 ‘아니 밥을 못 굶겠어’ 하신다”, “아버지의 방귀냄새를 맡고, 저 정도면 우리 아버지가 환경파괴의 주범일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가 방금 나한테 너 진짜 특이하게 생겼다 하고 지나갔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굉장히 분하다!”, “만두를 예쁘게 빚으면 예쁜 딸을 낳는다는 말이 있지. 우리 엄마가 아주 예쁘게 빚었었어. 그걸 아빠가 밟고 지나갔지” 등 가족에 대한 애정과 위트가 담겨있다.

 

앞서 박지선은 이날 오후 1시40분경 서울 마포구의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박지선 모녀가 발견된 곳은 평소 박지선이 혼자 거주하던 곳으로, 최근 박지선이 앓던 질환을 치료하는 동안 모친이 서울로 올라와 함께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선과 모친이 연락이 닿지 않자 부친이 경찰에 신고했으며, 경찰은 외부침입 흔적이 없는 점 등을 미루어 극단적 선택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박지선의 사망 소식에 네티즌들은 “삭막하고 복잡한 일상에 잠시나마 웃음과 희망을 주던 사람인데 너무 안타깝다”, “항상 주변을 밝게 만들던 사람인데 허무하다”, “그곳에서는 편안히 지내기를” 이라며 애도를 보내고 있다. 

 

한편 박지선은 고려대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2007년 KBS 공채 22기 개그맨으로 데뷔해 2TV ‘개그콘서트’에 출연하며 인기를 끌었다. 2012년 SBS 연예대상 러브FM부문 라디오 DJ상, 2011년 제18회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희극인상을 수상하고, SNS로 팬들과 소통하며 친근함을 드러내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사진=뉴스1, 박지선 트위터 캡처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
  • 블랙핑크 로제 '여신의 볼하트'
  • 루셈블 현진 '강렬한 카리스마'